풍성한 10월, 올해 최대 분양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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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10월, 올해 최대 분양잔치
  • 차완용 기자
  • 승인 2009.09.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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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분양물량 3만1501가구…전년동기대비 78% 증가
분양시장이 가을 성수기로 통하는 10월을 맞이해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2년여 만에 최대 물량이 쏟아진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중돼 오던 전세 대란 등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를 비롯한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사전예약이 진행되는 보금자리주택 1만4,000여 가구를 비롯해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와 신도시 등 전국 80개 단지에서 올들어 최대 물량인 6만6,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소나기 분양이 있던 2007년12월(7만7660가구) 이후 최대치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78.7%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수도권 분양물량은 3만1501가구로 전체 물량의 78%를 차지한다.

물량도 재건축, 재개발, 택지지구 및 보금자리까지 다양한 알짜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택 물량이 전반적으로 희소해진데다 신규분양 아파트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터라 이번 분양대전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지역별 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경기(3만4096가구) △인천(1만5306가구) △서울(5743가구) △충남(5411가구) △전남(1617가구) △부산 (1560가구) △울산(1280가구) △대전(645가구) △경남(507가구) 순으로 많았다.

이번 신규분양 물량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데다 내년 2월11일까지 적용되는 취ㆍ등록세 및 양도세 감면혜택을 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물량이 대부분이어서 청약 열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영 스피트뱅크 분양팀장은 "10월에는 보금자리주택을 비롯해 판교ㆍ광교ㆍ송도ㆍ청라 등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인기 단지의 분양이 줄을 이을 전망"이라며 "인기ㆍ비인기지역간 청약 양극화 현상이 예상되는 만큼 자금사정과 청약가점 등을 고려해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청약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보금자리주택 첫 물량, 공급개시
올 가을 분양시장의 이슈는 단연 보금자리주택이다. 오는 30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다음달 7일부터 사전예약방식으로 1만4,000여가구가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시범지구로 지정된 서울 서초 우면ㆍ강남 세곡, 경기 고양 원흥ㆍ하남 미사 등 4개 지구의 입지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분양가도 주변시세의 50~80% 선에 분양키로 하면서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권의 경우 적어도 청약저축 1,000만원 이상이 돼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납입액이 적을 경우 물량기 가장 많은 하남ㆍ미사지구를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이밖에 신혼부부, 생애 최초, 3자녀, 국가유공자와 장애인들에게 돌아가는 특별공급물량 자격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서울, 강동구 재건축 물량 주목
서울은 총 13곳 2147가구가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1142가구 중 85~215㎡ 238가구를 분양한다. 오랜만에 강남권에서 나오는 분양물량이라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광진구 광장동 427번지 화이자제약부지에 82~158㎡ 453가구, LIG건설은 중구 만리동1가 62의 3번지에 112㎡ 단일 타입 181가구를 내놓는다.

도심권 재개발 분양물량도 있다. 삼성물산은 공덕동 공덕5구역을 재개발해 총 794가구 중 80~151㎡ 38가구를, GS건설은 성동구 금호18구역을 재개발해 총 403가구 중 82~146㎡ 3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판교·광교 등 2기 신도시 풍성
올 가을 분양물량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 택지지구, 신도시 분양시장은 그 어느때 보다 청약 열기가 고조되어 있는 상태다. 수도권 동북부의 판교로 기대를 모았던 남양주 별내지구 첫 분양 아파트인 '별내 쌍용예가'가 평균 경쟁률 11.84대1로 전 평형이 1순위에 마감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분양이 서남부권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수원 광교ㆍ고양 삼송ㆍ남양주 별내 등에서도 분양이 잇따르는 만큼 수요자들로서는 그만큼 내집 마련 선택의 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분양시장의 최대 히트상품이었던 인천 청라ㆍ송도에서도 10월 중 대규모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청라에서는 반도건설이 754가구를, 송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014가구를 각각 선보인다.

가을 분양시장의 또 다른 포인트는 동시분양이다. 상반기 청라지구 동시분양의 뜨거운 열기가 영종하늘도시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영종하늘도시에서는 현대ㆍ한라ㆍ우미건설ㆍ한양ㆍ동보주택ㆍ신명종합건설 등 6개사가 총 7,147가구를 동시분양한다. 김포한강 신도시에서는 ㈜한양이 1,473가구의 대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 쌍용건설ㆍ한화건설ㆍ계룡건설이 공동으로 '쌍용예가'라는 브랜드로 10월 중 1,47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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