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유은혜·김현미 “총선 불출마, 사실무근”

한국당 ‘삭발 릴레이’…이주영·심재철도 가세 한국당·바른미래당, ‘조국 의혹’ 국정조사요구서 제출 원희룡 “조국, 법무부장관 자격 없어”

2019-09-18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유은혜

유은혜·김현미 “총선 불출마, 사실무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18일 자신들이 차기 총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앙일보>의 ‘유은혜·김현미 총선 불출마’ 보도와 관련, “제게 확인하지 않고 보도된 것”이라며 “지금 불출마·출마를 제가 결정해서 이야기할 시기도 아니고, 상황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 측도 “불출마 선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이해식 대변인 역시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중앙일보>에서 보도된 ‘유은혜·김현미 총선 불출마’ 관련 기사는 사실무근”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다만 공식입장 발표에 앞서 이해식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가) 맞다”며 “김현미 장관은 변수가 없는데, 유은혜 장관은 조금 유보적”이라고 밝힌 바 있어, 불출마설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앙일보>는 ‘유은혜·김현미·진영·박영선 내년 총선 불출마’라는 제목의 단독기사를 통해 유은혜·김현미 장관이 4·15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한국당 ‘삭발 릴레이’…이주영·심재철도 가세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자유한국당의 ‘릴레이 삭발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18일에는 5선 의원이자 전·현직 국회 부의장들인 이주영·심재철 의원이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삭발 릴레이에 가세했다.

이들은 ‘위선자 조국 파면하라’, ‘자유대한민국은 죽었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참석자들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대표가 참석, 두 의원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차명진 전 의원도 같은 장소에서 삭발을 한 후 “"마음 한구석에 혹시나 남아있는 사욕을 떨쳐버리겠다는 의미에서 마지막 자산인 머리카락을 밀어냈다”며 “주사파는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하다. 우리가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놔야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9일에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오후 2시 울산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삭발 투쟁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바른미래당, ‘조국 의혹’ 국정조사요구서 제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 압박을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8일 조 장관 의혹에 대한 국회 차원 진상 규명을 목적으로 하는 ‘법무부장관 조국 등의 사모펀드 위법적 운용·부정입학·웅동학원 부정축재 의혹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정조사는 재적의원 4분의 1이상인 75명이 서명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국정조사권이 발동된다.

이번 요구서는 한국당 의원 110명과 바른미래당 의원 18명이 찬성, 총 128명의 동의를 받았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전체 의원 수는 28명이지만, 일부 호남계 의원들이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조국, 법무부장관 자격 없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조국 법무부장관을 향해 “조국은 법무부장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플TV’에서 “14억 가까운 돈을 조범동한테 투자를 했고 (조 장관이) 여기에 대해서 과연 펀드 운용 내역을 몰랐느냐? 상식적으로 안 맞다”면서 “그럴 수 있다고 봤을 때, 그러면 부인이 남편이 청와대 민정수석인데 속여가면서 크게 한번 돈을 불리려다 조카한테 피해를 당해서 이런 사태까지 왔다고 한다면 조국은 법무부장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왜냐? 조국 장관의 직전 보직이 뭐였느냐.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며 “자기 가족, 자기 아내가 14억이라는 재산을 펀드에다가 집어넣으면서 집안의 장조카가 자기 이름을 팔고 다니고 있는데 이걸 몰랐다? 민정수석 자격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기 가족과 친척 관리도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 고위공직자들과 온갖 공직 인사 후보들의 주변 검증을 해야 되는 그 역할 그게 자격이 있느냐”며 “그 민정수석이 검증한 이 정권과 임명한 사람들이 과연 검증된 그런 인맥이냐”고 따져 물었다.

원 지사는 또 “본인이 거짓말이 아니라 본인이 몰랐고 피해자였다는 코스프레가 설사 먹힌다 하더라도 이것은 문재인 정권의 민정수석이 엉터리였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조 장관과 서울대 82학번 동기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지만, 법무부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지금은 조국을 비롯한 집권 386(세대가) 자기 욕심은 욕심대로 챙기며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