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GSMA·이통3사 “불법 단말로부터 5000만 한국 소비자 보호”
휴대폰 도난·분실 방지 지원 '위 케어' 진행…과기정통부 지원·KAIT와 협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이통3사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이하 GSMA)가 아시아 최초로 휴대폰 도난·분실 방지를 위해 나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와 GSMA는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들의 휴대폰 도난 및 분실 방지를 지원하는 '위 케어'(We Care)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협약식을 마련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환정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부회장, 남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이용제도과 과장, Chris Li GSMA 이사, 권영상 SK텔레콤 상무, 배한철 KT 상무, 박경중 LG유플러스 상무 등이 참석했다.
위 케어 캠페인은 국내 이통3사 도난 및 분실 휴대폰 정보를 GSMA의 블랙 리스트와 공유해 해당 기기가 국내와 해외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과 KAIT와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지난 2014년 2월 처음 진행됐으며 현재 29개의 캠페인이 진행 중으로, 전 세계 20개국 67곳의 이동통신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다.
양환정 KAIT 부회장 "전기통신사업법 제60조의 2에 따라 도난 불법 차단을 목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GSMA와 공유하려고 한다"면서 "IMEI는 블랙 리스트를 통해 외국 단말이 중고 단말로 들어와도 사용되지 않도록 불법적인 사용을 막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IMEI 통합관리센터와 GSMA IMEI DB 센터를 연결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불법 단말을 차단할 수 있고, 이는 아태 지역에서 최초로 참여를 한다고 한다"며 "이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불법적 단말 사용이 근절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Chris Li GSMA 이사는 "한국은 3개 통신사가 5G 서비스를 출시하는 세계 최고의 통신 선도국으로 KAIT와 지난 10년간 MWC에 참여했다"며 "MWC는 모바일 기술뿐 아니라 통신 기술 영역으로 확장을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식으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고 기술이 일상에 파고들며 디지털 생활도 중요하지만, 이 기술을 더 잘 이용하고 보호하는 환경 제공도 중요하다"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도난 단말 사용을 보호해서 5000만 한국인이 안전한 환경에서 모바일을 사용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KAIT가 운영하는 중앙장비식별번호 레지스트리(C-EIR)는 GSMA의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된다.
이에 따라 GSMA와 KAIT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IMEI 데이터와 도난 및 분실된 기기 정보를 서로 교환하며, 해당 기기가 국내외에서 범죄에 활용되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분실 정보는 24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MA의 블랙리스트는 전 세계 42개국 125개 이상의 이동통신 기업들의 정보 공유를 통해 매일 업데이트 되며 약 10억 명 이상의 이동통신 가입자 보호에 활용된다.
Chris Li 이사는 "42개 국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도난당한 단말이 약 1400만 개가 된다"며 "이번 아시아 최초 위 케어 캠페인 참여는 GSMA와 이통3사가 믿을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을 만드는 것이고 이번 블랙리스트 참여뿐 아니라 한국의 더 많은 기술 산업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