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회장 후보 5명 선정…김지완 회장 연임 관심

2020-01-23     박진영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김지완

BNK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김지완 현 회장이 연임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전날인 22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회사 내규에 따르면 회장 임기 만료 1개월 전까지 임추위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김지완 현 회장 임기가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이므로 지주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심사와 평가 일정을 고려하여 이날 임추위를 개최했다.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및 후보군 확정과 검증하는 역할을 하며,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추위 측은 "22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고, ‘경영승계 계획’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다음달 상순경에 최종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의 ‘내부승계 원칙’에 따라 외부 공모절차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다. 임추위가 선정한 '내부 후보군' 중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임추위는 김지완 회장을 포함한 4~5명 정도의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이후 3~4차례 정도 회의를 통해 후보군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내달 최종 회장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김 회장이 연임에 도전함에 따라 차기 회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지만, 이들 모두 은행 업무에 매진하려는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장 취임 후 3년 동안 비교적 양호한 경영성과를 냈다. 그룹의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싱가포르, 홍콩, 미국해외 투자자 대상 IR을 실시하는 등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썼다. 

다만, 김 회장은 1946년생으로 올해 76세다. 그가 연임하게 되면, 국내 금융지주 회장 중 최고령이다. 신한금융, KB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는 회장 선임 또는 재임 연령을 '만 70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BNK금융은 지난해 3월 지배구조 모범규준 개정을 통해 나이와 상관없이 1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정기영 임추위 위원장은 "BNK금융그룹의 경영이념 및 가치를 실현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조직의 변화를 리드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정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승계 계획에 정하여진 바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