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젓는 이커머스…생필품 할인 공세
코로나19 장기화되며 생필품 수요 온라인으로 몰려 티몬·11번가·SSG닷컴 등 각종 기획전 실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생필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커머스업계가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가 자리잡으면서 온라인 장보기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타임커머스 티몬은 ‘생활필수템’ 특별 매장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생활필수템 특별 매장은 총 200여개 상품을 선정해 특가 판매한다. 하나만 구매해도 무료배송해 굳이 불필요한 제품까지 같이 구매해야 하는 고객 부담을 덜었다.
11번가는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생필품을 모은 ‘집에서 장보기’ 기획전을 오는 8일까지 연다. 기획전에서는 생수, 즉석밥, 라면, 가정간편식, 손세정제, 세제, 화장지 등 502종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이 기간 매일 ‘핫딜’ 상품도 선정해 무료 배송한다.
SSG닷컴은 창립 1주년을 기념해 오는 8일까지 ‘슈퍼 쓱케일 위크’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생필품을 중심으로 패션상품과 완구, 가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준비했다.
위메프는 3일 하루 △33타임딜 △33한 컨셉딜 △33한 가격 등 숫자 ‘3’을 활용한 특가 기획전 ‘33데이’를 진행한다. 위메프는 판매가 33원부터 시작하는 초특가 상품을 ‘33타임딜’을 통해 3시간마다 선보인다.
‘33한 컨셉딜’은 위메프가 엄선한 생필품, 식품, 패션 등 3개 카테고리 상품을 묶어 3시간마다 3개씩 공개한다. 타임딜을 포함한 모든 33데이 상품은 ‘33한 가격’ 콘셉트가 적용된다. 상품 가격의 끝자리를 33원에 맞춰 33원, 333원, 3333원 등에 판매한다.
이커머스업계는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주요 생필품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 이에 발맞춰 각종 기획전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11번가에서는 대구·경북지역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간 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배 늘었다. 즉석밥(242%), 생수(185%), 통조림(183%) 등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티몬도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라면과 세제 등 주요 생필품들이 3배 이상 팔렸다. 티몬이 지난달 한 달간 라면과 세제, 생수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주요 생필품 판매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전년 2월 한 달 대비 매출이 3배 이상 상승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생활용품 가운데 △세제와 섬유유연제 174% △비누와 핸드워시 1242% △화장지가 124% 늘었다. 식품류 중에서는 △라면 575% △생수 189% △즉석밥 151%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들의 편의성과 혜택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조금이나마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