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우려?”…홈쇼핑 업계, ‘콜센터 관리’ 현황은?

GS홈쇼핑·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 등 "이원화부터 재택근무까지 시행"

2020-03-11     손정은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서울 구로동 콜센터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시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홈쇼핑 업계가 자사 콜센터의 방역 관리에 나서며 고군분투 중이다.

11일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한 보험사 콜센터 직원 90여 명이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콜센터 직원들에 대한 검사가 계속 진행 중으로,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좁은 공간에 많은 직원들이 밀집하고 말하는 구조로 일하는 콜센터가 고위험 사업장으로 분류되고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홈쇼핑 업계는 더욱 철저히 자사 콜센터 관리에 나선 눈치다.

GS홈쇼핑은 경기도 부천 송내 센터와 부산 센터 2곳으로 콜센터를 이원화해 운영 중이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1일 부천 중동 센터를 추가로 마련했으며, 기존 송내 센터 인원이 분산 근무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깔고 테스트를 했으며 이날까지 순차적으로 재택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택 총 인원은 100여 명 정도다. 송내 센터는 건물 전체를 매일 방역하고 있으며, 당사 직원들이 있는 사무층은 오전 1번, 오후 1번 추가로 방역해 하루 총 3번 방역 중이다.

기타 센터도 건물 기준에 맞춰서 주기적으로 방역을 시행 중이다. 현재 전체 콜센터 직원은 마스크를 끼고 근무 중이며, 그 외 손 세정제·세정 티슈 사용, 동석 식사 금지 등 개인위생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콜센터 관리에 나섰다. 롯데홈쇼핑 콜센터는 서울/부산/대구 총 3곳에 위치하며, 총 610명이 근무 중이다. 일주일 중 3회 전문 업체 방역, 4회 자체 방역 등 매일 방역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하루 3회 열 체크(37.5도 이상 출근 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근무 중이며, 의심증상이 있을 시 출근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콜센터의 경우도 교대 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지난 2일부터는 근무 인원을 분산시키기 위해 일부 인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콜센터에 출근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 및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고, 수시로 환기와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개인별 좌석을 최대한 떨어뜨리기 위해 콜센터 이외에 교육장, 회의실 등으로 인원을 분산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S홈쇼핑 역시, 발열 체크와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으로 초기부터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건물 자체도 2시간마다 접촉 부위(손잡이, 버튼 등)를 소독하고 있다.

콜센터는 분당과 목동에 이원화해 운영  중이며, 약 420명 정도가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장비 공용 사용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헤드셋 등 접촉 장비는 1인 1지급으로 개인 사용하며, 인원이 많은 시간을 제외하고, 가급적 1칸씩 떨어져서 자리 배치를 하고 있다.

아울러 금주 중으로 70명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더 확대할 예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역에 800명의 콜센터 직원을 둔 홈앤쇼핑도 방역에 집중하고 마스크 착용을 하며 근무 중이다. 상암동에 외주 업체가 있었으나, 지난주부터 이원화돼 본사에도 일부 직원들이 근무, 이원화 작업을 완료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구로동 콜센터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심각성이 커지면서 홈쇼핑 업계가 콜센터 운영·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