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해외시장도 온라인으로 잡는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K-뷰티로 대변되는 한국 화장품업체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이커머스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오프라인 사업에 제약이 생긴 데다 주요 고객층인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서는 온라인 영토 확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설화수는 신제품 디지털 론칭, 유명 왕훙과의 라이브 커머스 협업을 통해 중국 온라인 시장 확대를 가속화한다. 중국 시장 설화수 고객의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20-30대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설화수는 지난 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을 통해 중국 시장에 5세대 윤조에센스를 출시했다. 이번 디지털 론칭 행사에는 설화수 중화권 홍보대사인 안젤라베이비와 아모레퍼시픽 연구원 등이 출연했다. 이 행사에 온라인으로 동시에 접속한 고객은 8만여 명에 달했으며 해당일 티몰 설화수 페이지에는 평소 방문자의 약 10배인 약 153만 명이 방문했다. 해당 행사에 이어 중국의 유명 왕훙(網紅, 온라인 인플루언서) 웨이야(薇婭)와 함께 설화수 대표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도 진행됐다. 

지난 2011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설화수는 최근 중국 디지털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온라인 시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럭셔리 시장 수요를 잡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올해 1분기에도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50%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이뤄냈다. 

올해도 설화수는 지속해서 중국 디지털 시장 확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다가오는 상반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 ‘6.18’에도 브랜드 대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한방 브랜드 연작은 올해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왕훙 마케팅과 유통망 확장을 통해 럭셔리 한방 화장품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연작은 지난해 2월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사이트 샤오홍슈를 통해 중국 온라인 시장에 첫 진출했다. 올해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사이트 징둥닷컴에 입점한 데 이어 조만간 티몰 글로벌에도 자체 브랜드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만 4개 채널을 추가해 중국 내 주요 온라인몰에 7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연작이 올해 중국 온라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시장 진입 초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다. 지난 3월 한 달간 샤오홍슈 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배 증가하며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애경산업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에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최근 애경산업의 대표 브랜드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는 아마존 내 공식 브랜드관을 개설했다. AGE 20’s는 K-뷰티에 관심이 많은 미국 내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식 판매를 진행한다.

애경산업은 AGE 20’s 브랜드관을 공식 운영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아마존에 입점한 제품은 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 프라이머, 톤업 부스터 등 메이크업 라인으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등록을 완료했다.

특히 AGE 20’s는 우수한 제품력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번 아마존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 등 화장품과 케라시스(Kerasys), 랩신(LABCCIN) 등 생활용품의 미주 지역 공식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소비 트렌드 확대는 물론 K-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라며 “애경산업은 이번 미국 아마존 진출을 시작으로 K-뷰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확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