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D-1 …유통업계, 올해도 ‘상생’이 최대 이슈

급성장한 배달앱, 자영업자와 수수료 갈등 화장품 가맹점주 “본사 온라인 채널 강화에 피해”

2020-10-06     안지예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2020년

21대 국정감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유통업계 관련 이슈는 예년과 비슷한 화두인 ‘상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와 관련한 갈등이 새롭게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1대 국정감사는 오는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유통·식품업계 주요 인사로는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 이윤숙 네이버쇼핑 사장, 임성복 롯데그룹 CSV팀장, 형태준 이마트 부사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벤 베르하르트(배하준) 오비맥주 대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이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대표가, 담배업계에서는 백복인 KT&G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7일 예정된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에는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 임원들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기부실적과 관련해 증인 신분으로 불려간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 대한 기업 기부실적이 저조한 책임을 묻겠다며 대기업 임원들을 대거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임성복 롯데그룹 전무, 형태준 이마트 부사장 등 10명이 이와 관련해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배달앱과 이커머스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기업 증인들이 주요 질문 세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배달업계를 대표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는 오는 8일 열리는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 출석한다. 배달앱 수수료를 둘러싼 소상공인과 배달앱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면서 상생 방안을 둘러싼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입점 업체의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관리·감독과 관련한 질의를 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된 오픈마켓은 상품 판매 중개만 하는 플랫폼으로, 관리·감독 의무는 없어 원산지 표시 위반 사안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화장품업계도 온라인 판매를 두고 가맹점주와 본사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화장품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등을 계기로 온라인 판매 채널이 강화되면서 온·오프라인 간 제품 가격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아리따움·이니스프리(아모레퍼시픽), 미샤(에이블씨엔씨) 로드숍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온라인에서 가맹점 공급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가격 정책을 벌인 탓에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쏠리고 오프라인 매장은 갈수록 생존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해왔다.

이와 관련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사장은 오는 8일 열리는 정무위원회의 국감 출석 요구를 받았다. 가맹본부 불공정 행위가 매년 국감 단골 소재였던 만큼 올해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 밖에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는 벤 베르하르트(배하준) 오비맥주 사장이 제품 위생관리와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선 백복인 KT&G 사장이 담배 발암성분 위험성 고지 여부와 담배꽁초 쓰레기 책임 문제로 출석을 요구받았다. 환경노동위원회는 감정노동자 처우, 프랜차이즈 의무 등과 관련해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송호섭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