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임현정 “한국 청년의 개도국 문제 해결, 새 비즈니스 개척할 것”
임현정 코이카 이노포트, 이노캠프&이노트립 기획자 “비대면 프로젝트…한국-개도국의 수평적 파트너십 협력 경험” “한국 청년-개도국, 솔루션 담은 지속가능 발전할 것으로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지난 9월, 40명의 한국 청년들이 개발도상국의 사회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했다. 캄보디아와 네팔의 기후변화부터 노동문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BM)을 만들고, 현지 검증 가능한 MVP(Minimum Viable Product‧최소기능제품)를 도출했다. 한국 청년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아래 기사에 상세히 담겨있다.
(관련기사: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957)
청년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 발현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다.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를 주최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주관한 더 브릿지, 그리고 신한은행의 후원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가운데 한국 청년들과 개발도상국 사이 다리 역할을 한 코이카 이노포트, 이노캠프&이노트립 기획자, 임현정 더 브릿지 매니저를 만났다. 임 매니저와의 인터뷰는 16일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 프로젝트를 주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박 3일간의 ‘이노캠프’, 6주간의 ‘이노트립’은 국내 청년들의 글로벌 문제해결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더 브릿지는 개발도상국과 탈북민 창업을 통한 주체적 자립을 지원하며, 국내‧외 사회 혁신 생태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사회적 기업이자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지난 7년간 국내외 사업을 통해 쌓아온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번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를 운영하게 됐다.”
-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다양한 온라인 협업 툴(ZOOM, 잔디, 비캔버스 등)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운영진과 참가자 모두 시행착오가 있었다. 만약 직접 방문해 과제를 수행했다면, 개도국과 더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온라인이기 때문에 지방과 개도국에 있는 참가자들 모두 매주 100% 참석할 수 있었다. 이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소통하며 불필요한 시간을 절약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편으로는 개도국 전문가들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국내 청년들과 개도국 사람들의 수평적 협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배움이 있었다.”
- 한국 청년들이 개발도상국의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모두가 연결된 세계화 시대에 사는 청년들은 한국에만 한정되지 않고, 이미 다양한 문화와 사회를 접하며 살고 있다. 또한 한국은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하는 내재적 한계를 갖고 있다. 세계 시민으로서 개발도상국의 문제를 해결해가는 노력은 단순한 문제 해결을 넘어, 경제‧사회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거라고 믿는다.”
- 개발도상국 중 캄보디아와 네팔을 선정한 이유가 있다면.
“네팔, 캄보디아는 아시아 최빈국으로서 개발협력 수요가 가장 많은 국가다. 또 두 국가는 사회 혁신과 창업에 관심이 많다. 이와 관련해 협력할 수 있는 기관(현지 대학, 정부, 기업 등) 및 분야별 현지 전문 인력이 충분히 확보돼 있어 선정했다.”
- 이번 프로젝트는 현지에 어떤 울림을 줬나.
“현지 멘토들은 국내 청년들의 열정과 적극성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국가와 문화가 다른 한국 청년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면서, 기존에 생각지 못한 새로운 솔루션을 발굴하고 직접 검증하며 많이 배우게 된 기회라고 했다. 무엇보다 한국 청년들과 개도국의 협력 경험은 이후 개발협력에서 파트너십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 청년들의 대안이 현지에서 사용화 될 계획은 없나.
“이노트립을 수료한 팀 중 3개 팀은 ‘이노랩B’라는 이노포트 예비창업가 프로그램으로 연계됐다. 이들은 8주간 창업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더 브릿지도 앞으로 청년들의 땀과 고민이 담긴 솔루션들이 현지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