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WSD 컨퍼런스서 포스트코로나 대비 협업 제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철강산업 메가트렌드를 △뉴모빌리티 △도시화 △디지털화 △탈탄소화로 정의하고, 미래 수요에 선제 대비하기 위한 협업과 공동대응을 모색해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최 회장이 지난 27일 글로벌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가 주최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코로나로 가속화될 경제·사회구조 변화 속 철강산업의 메가트렌드를 전망하고 이에 대한 철강업계의 공동 대응 방안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뉴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철강의 높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초경량 고강도 차체·샤시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화 확산으로 건설용 강건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은 물론 메가시티의 집중화·복잡화 해소, 자연재해·미세먼지 대비 등을 위한 건축 소요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는 이를 위한 고성능, 다기능 친환경 강재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4차산업혁명에 발맞춘 디지털화와 관련해서는 최적의 설비와 공정 제어가 이뤄지는 '디지털 트윈제철소'를 구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공정상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부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한 철강공정의 탈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 회장은 메가트렌드에 대응한 포스코의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차전지 소재사업, 복합소재의 다양한 활용 등을 통해 뉴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브랜드 ‘이노빌트’를 통해 건설사와 상생의 가치를 함께 키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형 스마트팩토리를 더욱 진화된 형태로 발전시키는 한편, 슬래그 인공어초를 통한 바다숲 조성사업으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정우 회장은 연설을 마치며 수소시대 도래에 대응해 주요 철강사들간 탄소 저감 기술 협업과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하는 '그린 스틸 이니셔티브'(Green Steel Initiative) 추진도 제안해 호응을 얻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WSD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철강시황 불황과 수요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술경쟁력 확보와 원가 절감 노력을 인정받아 종합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