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못 고치는 삼각별은 없다”…33년 전통 벤츠 서비스센터 1호점 가보니

한성자동차 용답서비스센터, 5월 확장오픈 통해 최첨단 설비·남다른 스케일 ‘자랑’ 고객 중심 ‘패스트 트랙’ 서비스 도입으로 신뢰성·만족도 극대화…추가 확장 계획ing

2020-11-06     장대한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한성자동차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4대 중 1대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삼각별이 달린다. 이처럼 벤츠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35년 전 수입차 시장 태동기 때부터 벤츠의 선봉장 역할을 자임해 온 딜러사 한성자동차의 숨은 노고가 있기에 가능했다.

특히 한성자동차는 단순 차량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전시장만 확대하는 여타 딜러사들과는 차별성을 이룬다. 전국에 퍼져있는 21개 전시장보다 6곳이나 많은 총 27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업철학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같은 자부심은 지난달 29일 방문한 용답서비스센터를 통해 명확히 드러났다. 8층짜리 대형 건물 전체가 차량 수리 전문 공간으로 이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곳은, 지난 5월 확장 오픈을 통해 기존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43개의 워크베이와 첨단 신식 설비를 갖추는 등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했다.

이 자리에서 만난 김일진 용답서비스센터장 상무는 "지난 1988년 한국 최초의 벤츠 공식 서비스센터로 오픈한 용답서비스센터는 오랜 역사만큼 다양한 정비 매뉴얼과 장비들을 갖춰, 못 고치는 차가 없다고 보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향후 미래를 위한 투자 개념으로 2~3년 내 센터 바로 옆 부지에 비슷한 규모의 건물을 올려, 한성자동차 내 최대 규모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일진

이날 김 센터장의 안내를 따라 둘러 본 센터 내부는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한 동선 배치가 눈에 띄었다. 우선 고객이 차량을 입고하면, 1층에 위치한 액티브 리셉션 베이에서 고객과 테크니션 간 상담이 바로 이뤄진다. 차량을 함께 확인하며 신뢰성을 높이는 첫 단추인 셈이다. 마침 해당 공간에는 25년 전 출고된 노후 차량이 입고돼 있었는데, 용답서비스센터의 부품 확보 노력과 정비 품질 우수성을 직간접적으로 증명했다.

2층과 3층은 일반 승용 모델들의 간단한 경정비 작업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중 2층 한켠에는 수리를 마친 차량이 출고 전 최종점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3층에는 고성능 AMG 전용 워크베이를 두었다. 전담 어드바이저 2명, 테크니션 4명으로 구성된 전담팀 구성은 물론 6.5톤 무게의 차량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리프트를 별도 설치했다는 게 한성자동차 측의 설명이다. 기존 리프트 대비 탑재 가능 중량이 1.5톤 높은 것으로, 어떠한 종류의 모델이라도 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AMG

4층은 정비가 가능한 워크베이 외에도 오일중앙공급장치와 메인 부품 창고가 위치해 있었다. 용답서비스센터는 층별로 부품창고가 있지만, 메인창고를 따로 두어 사이즈가 큰 재고 부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오일중앙공급장치 역시 각층마다 비치된 오일류 공급장치에 엔진오일, 워셔액 등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작업자들은 별도의 이동없이 각 층에서 정비 차량에 오일류 주입을 즉각적으로 할 수 있다.

5층부터 7층까지는 판금, 도장 등의 중정비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5층에서는 정밀 계측기와 판금장비 카오라이너를 통해 손상된 차체를 변형 이전의 상태로 복원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6층 역시 판금 작업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해당 층의 모든 워크베이에 리프트를 함께 설치해 작업 편의성을 높였다. 7층은 도장 작업과 전처리 과정인 퍼티 경화제 작업이 이뤄지는 밀폐된 독립 부스 등이 자리잡고 있다. 먼지나 유독가스등을 포집하는 설비를 마련해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한편, 작업 일체를 컴퓨터로 통제하는 최신 페인트 스프레이 부스를 두어 오차없는 균일한 도장을 보장한다.

김일진

특히 한성자동차 용답서비스센터는 확장 오픈을 통해 정비 능력이 크게 확대된 만큼, 고객 중심의 빠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패스트 트랙'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김일진 용답서비스센터장 상무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서 49% 가량의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에 예약하고 빠른 정비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반영해 고객들이 서비스예약 다음날 바로 방문해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한편, 365일 사고 수리 입고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용답서비스센터는 사고수리 공인견적 시스템인 아우다텍스를 활용, 부품가와 공임의 투명화를 이루는 동시에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픽업 서비스도 운영하는 등 고객 만족도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향후 추가 확장되는 센터에는 고객 차량 번호 인식 기반의 접수 자동화와 비콘 센서를 통해 정비 현황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디지털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용답서비스센터는 고객 니즈에 발맞춘 차별화된 패스트 트랙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속 발전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