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라면 인기 지도 보니…농심 신라면 점유율 1위

신라면 점유율 9.9%…전국 2위는 짜파게티 경상도는 안성탕면·전라도는 삼양라면 1위

2020-11-19     안지예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올해 코로나19와 기생충 짜파구리의 영향으로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2020년 전국 라면 인기 지도’를 19일 발표했다. 이날 농심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짜파구리 열풍으로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라면시장은 약 1조6500억 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분기 누적으로는 최고치다. 

2020년도

주요 라면 회사 1위 브랜드가 전국 매출 TOP5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은 전통의 인기 브랜드들을 선택했다. 닐슨코리아가 전국 라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안성탕면, 진라면매운맛, 팔도비빔면 등 5개 제품이 전국 매출 톱(TOP)5를 형성했다. 이들 제품은 각 사를 대표하는 1등 브랜드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라면은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9.9%의 점유율로 전국 1위에 올랐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지난 1991년부터 현재까지 30년째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라면 팬이 특히 많은 지역은 충청북도로, 점유율 12.9%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전국 2위는 짜파구리 신드롬의 주역 짜파게티다. 짜파게티는 지난해보다 0.6%p 가 늘어난 점유율 7.1%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돋보였다. 짜파게티는 짜파구리 열풍에 힘입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신라면이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지역은 바로 부산과 경남이다. 안성탕면은 부산, 경남지역에서 1위, 경북지역에서 2위를 차지하며 경상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는 된장 맛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구수한 우거지장국 맛의 안성탕면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성탕면은 소고기를 우린 육수에 된장과 고춧가루가 어우러져 구수하면서도 얼큰한 우거지장국의 맛을 살린 제품이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삼양라면이 돋보였다. 삼양라면은 전북과 전남에서 순위권(3 위)에 들었다. 전라북도는 4.5%, 전라남도는 5.6%의 점유율을 보였다. 전라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매운맛의 강도가 낮은 삼양라면이 이 지역의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우러지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호남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양식품에 대한 친근감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밖에 군부대가 많고 각종 레저와 휴양시설이 밀집한 강원도 지역은 간식 혹은 간단한 요기에 편리한 용기면 육개장사발면이 3위를 차지했다. 오뚜기는 수도권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진라면 매운맛은 서울과 경기, 충북 지역에서 4%대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3분기 누적 라면시장 규모 역대 최고 기록

올해 국내 라면시장은 코로나19라는 특수를 만나면서 3분기까지 약 1조6500억 원의 규모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1%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통상 날씨가 쌀쌀해지는 11~12월 라면 성수기를 고려한다면 연말까지 지난 2018년 세운 최대 규모(2조93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올 3분기까지 약 55.4%의 점유율(전년 대비 1.4%p↑) 을 기록했다.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스테디셀러들의 활약이 주효했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체된 라면시장이 특수를 보였고 대부분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농심 인기제품들로 매출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