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오너4세 장선익 상무 승진…인천공장 현장서 경영수업 받는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동국제강 오너 4세인 장선익 이사가 상무로 승진함에 따라 경영승계 작업에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이날 장세주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4세인 장선익 경영전략팀장 이사를 인천공장 생산담당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장 상무는 지난 2016년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사로 신규 선임된 이래 4년 만에 상무로 승진하면서 보직이 변경, 경영 보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특히 업계는 그룹 경영전략과 기획을 담당해왔던 장선익 상무가 인천공장 생산현장 업무를 총괄하게 된 것을 두고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본사가 아닌 현장 일선에서 경영 수업을 받게 됐다는 점은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오너일가의 경영 승계 전통에 따른 조치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인사가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장 상무는 지난 2007년 1월 전략경영실에 입사한 이래 이사 직함을 달기까지 10년 가까이 걸렸으며, 이번 상무 승진에도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바 있다. 이같은 흐름을 볼 때 현장 경영 수업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작은아버지인 장세욱 부회장(지분율 9.43%)이 오너리스크를 안긴 장세주 회장(13.94%)을 대신해 경영정상화는 물론 수익성 중심의 성과 추구를 통해 회사 실적을 견조히 이끌고 있음을 감안할 때, 현 체제가 공고히될 가능성을 높인다.
장선익 상무가 보유한 동국제강 지분율도 0.83%(79만703주)에 불과한데다, 그간 경영 능력을 크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도 향후 경영 승계를 위해 풀어가야 숙제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