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궁 막말’ 논란 조수진 징계안…국회 윤리특위 제출

2021-01-28     김의상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의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당의 고민정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조롱하고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은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면서 “민주당은 조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도 마땅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으로서 책임이 있다면 조 의원을 감싸지 말고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사회적 논란이 되자 사과하며, 문제의 페이스북 글을 삭제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고 의원에게도 미안하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그는 “‘권력형 성 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 비하를 한 데 대한 저의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또한 조 의원은 “특히 저도 여성 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 의원이 지난 4월 총선에서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는 주장과 함께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