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도…‘여가 플랫폼’ 야놀자, 홀로 미소

죽 쑤는 여행업계…야놀자는 올해 IPO 상장 계획

2021-02-03     손정은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여행업계가

여행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맥을 못 추는 가운데 적극적인 인수와 투자를 통해 숙박O2O에서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진화한 야놀자는 홀로 웃는 눈치다.

3일 통계청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서비스업 가운데 면세점과 여행사, 항공사, 영화관 등 여행·레저와 관련된 업종이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서비스 업종별 생산지수(불변지수 기준) 가운데 면세점은 154.6으로 전년 동월보다 148.1p 낮아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여행사업(-126.0포인트), 항공 여객 운송업(-112.7포인트), 욕탕업 및 기타 신체관리 서비스업(-112.5포인트), 영화관 운영업(-108.8포인트) 순으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여행사업은 2019년 12월 141.5에서 지난해 12월 15.5로 떨어졌다.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서비스 업종의 생산활동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게 지수화해 성장세를 판단하는 지표다.

이런 가운데 야놀자는 나 홀로 호황을 누리는 분위기다. 꾸준한 인수와 투자가 빛을 보고 있으며, 올해에는 IPO 상장까지 노리고 있다.

야놀자는 2018년 3월 국내 최대 레저액티비티 플랫폼 레저큐를 시작으로, 그해 8월과 9월에는 국내 최대 숙박 비품 유통 기업 한국물자조달㈜, 부산·경남 최대 호텔 브랜드 더블유디자인호텔을 인수했다. 또한 팬데믹 장기화 속에도 지난 1월 국내 1위 호텔 솔루션 기업 산하정보기술까지 사들이며 총 8건의 인수를 완료했다.

투자도 꾸준히 확대됐다. 2019년 10월 동남아시아 1위 이코노미 호텔(Economy Hotel) 체인 기업 젠룸스에, 지난해 연말 국내 웨이팅 서비스 1위 기업 나우버스킹과 빅데이터 기반 여행 플랫폼 기업 트리플에 투자를 이어간 것이다.

이는 고스란히 매출로 이어졌다. 2019년(해외 사업체 포함) 30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2020년 매출은 이보다 더욱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지속적인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및 강화를 위해 최찬석 최고투자책임자(Chief Investment Officer, 이하 CIO)를 영입하기도 했다. 신임 최찬석 CIO는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20여 년간 벤처캐피털(VC), 투자은행(IB) 및 산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온 투자 전문가다. 올해 야놀자의 기업공개 작업과 함께 투자 업무를 총괄, 더욱 적극적인 외형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행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지만, 야놀자는 인수와 투자를 늘리며 외형적 확장에 나서며 타격을 피했다"라며 "연내에는 IPO 상장까지 앞두고 있어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