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오늘] 전북도, 향토자원발굴 통해 천년전북 명맥 잇는다…충주박씨 기증유물, 유형문화재 지정

2021-02-03     방글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완주‧김제 로컬푸드, 순창 친환경 쌀 육성

전라북도가 지역의 향토자원을 발굴하고 산업화하기 위한 향토산업을 육성한다.

전북도는 17억 2000만 원을 투입해 순창군과 김제시, 완주군 총 3개소의 향토산업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향토산업육성사업은 각 지역에 있는 유·무형의 향토자원을 발굴해 2·3차 산업과 연계하고 발전시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전북도는 사업간 융‧복합화가 가능한 시군단위 향토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시군 또는 농업인 조직과 생산자 단체, 향토기업 등이 구성한 법인(사업단)에 4년간 평균 15억 원의 도비를 포함해, 개소당 총 3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향토 자원성과 시장성, 기술 수준,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의 적격여부 심사기준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사업단 운영, 브랜드 개발, 홍보, 가공시설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라북도 향토자원은 2007년 완주군의 봉동생강 명품화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총 34개의 소중한 지역특화 품목이 발굴돼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처음 사업이 시작된 이래로 도내에는 총 34개의 향토자원이 발굴돼 성공적으로 이름을 올렸고, 전국 259개소 중 13.1%를 차지하는 등 지역특화자원이 전북도의 각 지역 대표 품목으로입지를 굳혔다.

지역별로는 △완주의 봉동생강, 소양철쭉 △김제의 지평선 황금보리, 국산밀 △군산의 흰찰쌀보리, 녹색통곡물, 박대 △정읍의 자생차, 귀리, 구절초 △남원의 오디, 추어탕, 허브신제품 △임실의 치즈, 양념산업, 과수 △고창의 황토테마관광, 황토자원, 황토고구마 등 지역의 특화 품목이 발굴돼왔다.

올해는 새롭게 참여하는 완주군의 로컬푸드 발효산업(21~24년)을 비롯해, 2019년도 김제시의 로컬푸드 활성화 사업(19~22년), 2018년도에 사업을 착수한 순창군의 친환경쌀 활용 고부가 농생명산업(18~21년)이 4년 만에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각 지역의 향토색이 짙은 품목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도가 전폭 지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발굴된 향토자원이 전라북도의 6차산업을 선도하는데 좋은 토양으로 조성되길 바라며, 시군의 적극적 사업참여로 전라북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충주박씨 기증유물 2점, 전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원광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충주박씨 기증유물 2점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3일 익산시는 충주박씨 기증유물인 ‘눌재 박상 초상화’와 ‘사암 박순 초상화’가 지난해 말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예고를 거쳐 최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75호·제276호에 각각 지정됐다고 밝혔다.

눌재 박상·사암 박순 초상화는 충주박씨 문중이 유물의 온전한 보존을 위해 1970년 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눌재 박상은 병조좌랑, 사간원헌납, 상주목사, 나주목사 등을 역임한 조선 전기 사림파 문신이다. 박상 초상화는 오사모에 담홍색 단령을 입은 전신교의 좌상으로 15세기 문인 관료 초상화의 양식을 갖추고 있으며 19세기 이후 서화를 본떠서 그리는 이모(移模) 과정에서 당시의 시대색과 음영기법이 추가됐다. 

조선시대 초상화의 전형적 양식과 시대적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회화사적과 지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눌재 박상의 조카인 사암 박순은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한 조선 중기 문신으로 박순 초상화는 오사모와 청색 단령을 입은 전신교의좌상으로서 16세기 공신 초상화의 전형적인 양식을 갖추고 있다. 18세기 이후 이모(移模) 과정에서 당시의 시대색과 장식적 기법이 추가됐으며 조선시대 초상화의 전형적 양식과 시대적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박상 초상화와 마찬가지로 회화사적, 지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박상·박순 초상화는 원광대학교 박물관 4층 서화기증실에 보관 전시되고 있으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사전예약 후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