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020 납세 전년比 211%↑…환경 성과 -16%↓
경제간접 기여성과 5조 3737억…사회공헌 사회성과 1106억 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5969억…“온실가스 배출 늘어 환경 분야 악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SK하이닉스는 2020년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 창출 실적을 10일 발표했다. SK 관계사들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경제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가지 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발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납세·고용·배당 등을 포함한 ‘경제간접 기여성과’ 5조 3737억 원 △노동·동반성장·환경 등을 포함한 ‘비즈니스 사회성과’ -5969억 원 △기부·사회공헌 등을 포함한 ‘사회공헌 사회성과’ 1106억 원이라는 수치를 밝혔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며 전년 대비 32%(1조 3143억 원) 올랐다. 반면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온실가스 배출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 대비 11%(571억 원) 감소했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코로나19 극복 집중 지원 등으로 413억 원 증가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납세 분야 성과가 전년 대비 211% 늘었다. 취약계층 고용 측면에선 지난해 목표치인 장애인 의무고용률(전체 구성원의 3.1%)을 달성했다. 배당액도 전년 대비 17% 올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환경 분야에서 전년 대비 부정적 비용이 1272억 원 늘어난 9448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물과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해당 영역에서 사회 분야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3224억 원, 제품·서비스 분야는 116% 늘어난 255억 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재활용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단위 생산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전보다 감소했다”면서도 “절대적인 배출량이 늘었다는 점에 대해서 송구스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환경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기술 개발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전년 대비 60% 높은 1106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저소득층 아동 재택 교육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발표한 중장기 로드맵 ‘SV 2030’을 실천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탄소 중립 달성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사회 안전망 구축 △다양성·포용성 기업문화 정착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폐기물 저감 △수자원 재활용 확대 등 환경 분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기존 저장장치 HDD를 저전력의 SSD로 대체하는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속경영담당 김윤욱 SK하이닉스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3년째 사회적 가치성과를 발표하면서 측정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여 왔다”며 “앞으로 ESG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키워가면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발표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