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앞둔 GS홈쇼핑, PB화장품 브랜드 선보이나

'VU' 상표권 출원…"화장품 상품개발팀서 등록, 출시 계획은 미정"

2021-06-17     손정은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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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이 GS리테일과의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PB(자체)화장품 브랜드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할 전망이다.

지난 7일 GS홈쇼핑은 'VU' 상표권을 3류로 출원했다. 3류는 표백제·기타 세탁용 제제, 세정, 광택·연마재, 비의료용 비누, 향료, 에센셜 오일, 비의료용 화장품, 비의료용 헤어로션, 비의료용 치약 등이 해당된다.

이번 상표권에 대해 업계에서는 오는 7월 합병을 앞둔 GS홈쇼핑이 합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PB화장품 브랜드 상표권 출원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 GS리테일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 GS홈쇼핑과의 합병 안건을 통과시키고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해당 조직개편의 핵심은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 통합 GS리테일이 3개의 비즈니스 유닛(BU) 체제로 재편되는 것이다. 비즈니스 유닛은 △편의점 사업부와 슈퍼 사업부 등 오프라인 사업을 총괄하는 '플랫폼 BU' △GS홈쇼핑의 방송을 담당하는 '홈쇼핑 BU' △온라인 쇼핑 앱 운영을 맡는 '디지털커머스 BU' 등이다.

플랫폼 BU장은 기존과 동일하게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담당할 예정이며 플랫폼 BU 산하 편의점 사업부장은 오진석 부사장이 새롭게 맡는다. 홈쇼핑 BU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TV, 데이터 홈쇼핑 사업을 성장 목표로 김호성 GS홈쇼핑 사장이, 디지털커머스 BU는 홈쇼핑에서 신사업을 이끌었던 박영훈 GS홈쇼핑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게 된다.

주총 당시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융합된 양사의 역량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디지털커머스를 집중 육성하고, 관련 신사업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라며 "향후 5년간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오프라인 역량을 갖춘 미래형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을 앞둔 GS홈쇼핑이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디지털커머스와 신사업의 첨병으로 출시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GS홈쇼핑의 한 관계자는 "화장품 상품 개발 쪽에서 상표권을 등록, 출원한 것"이라며 "출시 계획은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