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권발매 입법촉구 결의대회 열려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 “말산업 종사자 생존권 보장해야"

2021-07-13     김병묵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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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마권을 발매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13일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앞에서 열렸다. 이날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직접 말을 몰고 결의대회장을 도는 퍼포먼스를 하며 농식품부에 항의했다.

이날 대책위 발표에 따르면 실제 정상적인 경마 미시행으로 인해 마사회는 지난해 4600억 원 가량의 적자를 냈고 경주실적과 성적에 따라 받는 경마상금에 의존하던 마주,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는 물론 전후방산업의 사업장 2500여개와 종사자 약 2만4000명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앞서 대책위는 붕괴된 말 산업을 회생시킬 방안으로 2009년에 없어진 ‘온라인 마권발매 입법화’를 촉구한 바 있다. 대책위는 이날 "농식품부의 강한 반대와 시행체인 마사회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아직 국회 소위원회의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또한 이날 "이미 경륜과 경정은 지난 5월 온라인 발매 도입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8월 1일부터 온라인 발매가 전면 시행되는데, 경마만 온라인 발매가 불가하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라고 지적하며, "이달 중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 소위가 열리는데, 이번에 입법이 무산되면, 사실상 올해는 온라인 마권 발매 입법이 불가능하다. 말산업 부활과 말산업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책위는 "말 산업은 단순히 경마장에서 말이 경주를 하고, 경마 팬들이 마권을  구입하고 경주성적에 따라 돈을 따기도, 잃기도 하는 단순한 베팅 구조가 아니다. 주말에 이뤄지는 경주는 전체 말 산업 중 일부분일 뿐"이라며 "말 산업은 경주마를 생산하는 생산자부터 승마장 운영업, 말유통업, 사료작물 재배업, 조련시설, 말 진료 및 의료·약품업계 등 농업부터 서비스업에 이르는 1~3차 산업을 망라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말 종사자뿐만 아니라 예상지 판매부터 경마공원, 장외지점에 입주해 있는 매점, 식당 근무자의 생존권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