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2분기 실적 공개…전반적으로 순항 중

삼성화재, 전년도 대비 누적 순이익 70%↑ 메리츠손해보험 모든 부문 호실적 롯데손보, 상반기 누적 순이익 전년 대비 증가…2분기 실적 미흡

2021-08-13     박지훈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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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해보험사들의 2분기 실적이 증가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대외활동 감소의 수혜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각 회사에서 공시한 내용을 살펴보면 재무제표 기준, 삼성화재는 매출 4조 9000억 원, 영업이익 45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 미만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또한 21년 상반기 누계실적은 7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71.7%나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의 개선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해상은 매출 3조 8000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2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5%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은 매출 3700억 원, 영업이익 32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한화손해보험은 매출 1조 4000억 원, 영업이익 54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로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메리츠손해보험은 매출 2조 4000억 원, 영업이익 21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8%로 대폭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2.7%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반면 롯데손해보험은 유일하게 씁쓸한 상황에 놓였다. 매출 5700억 원, 영업이익 19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로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1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라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상반기 누적순이익은 전년 대비 21.2% 증가했지만 금년 상반기 매출은 1분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한편, 손해보험사들의 호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19 대유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기존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준이 훨씬 엄격해져 이동량의 감소가 그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을 줄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