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3기 신도시, 철도 없이 입주 시작된다”
김상훈 "허허벌판 섬도시 우려돼…주택-교통 계획 간극 줄여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3기 신도시 입주민들이 입주 초기 신설 철도와 도로를 이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3기 신도시 철도대책 11개 중 입주 시점 개통 예정인 철도는 단 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대책도 43개 중 16개 가량만 입주 시기에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철도대책이 계획된 신도시 3곳의 경우 고양 창릉은 오는 2025년이 최초 입주년도로 잡혔는데 '고양~은평간 도시철도'와 '고양시청~식사 신교통수단'은 그로부터 4년 뒤인 2029년에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024년 최초 입주로 예정된 남양주 왕숙도 '서울 강동~하남~남양주간 도시철도'를 2028년이 돼야 볼 수 있고, 오는 2025년 입주 예정인 하남 교산 역시 '송파~하남간 도시철도' 개통이 2028년으로 계획돼 있다.
도로대책도 마찬가지 사정이다. 남양주 왕숙은 도로 개선사업 11개 중 10개가 오는 2025년 이후, 최장 2028년께 완공 예정이며,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은 모든 도로사업이 입주 시작 후 마무리된다.
더욱이 2기 신도시 사례를 감안하면 3기 신도시 철도·도로 개통 시기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광교~호매실 간 신분당선 연장'은 기존 201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10년이 밀린 오는 2029년까지 완공 시점이 연기됐으며, '동탄 트램'은 2015년에서 2027년으로, '위례 신사선'은 2021년에서 2027년으로 각각 미뤄졌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3기 신도시를 띄우기 위해 사전청약을 받고, 기대치를 높이고 있지만, 기반시설인 철도와 도로 상당수가 입주 이후 건설로 계획돼 있다. 자칫 허허벌판의 섬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도시 조성의 성패는 신속한 교통 인프라의 구축인 만큼, 주택과 교통 계획 간 간극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