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공간’ 확대하는 가전업계…브랜드 가치·고객 소통↑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국내 가전업계가 '브랜드 체험 매장' 늘리기에 분주한 분위기다. 체험 공간을 통해 제품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며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SK매직은 지난 4월 고객 브랜드 체험공간인 'it’s magic'(잇츠매직)을 공식 오픈했다. 잇츠매직은 브랜드를 체험하고, 요리, 문화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이다.
특히 유명 스타쉐프와 함께하는 쿠킹위드스타, 마스터 클래스 등 쿠킹 클래스를 비롯해 요리를 주제로 한 쿡톡, 요리가 있는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며, 쿠킹 스튜디오와 공유 주방 '길동 키친'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체험 가능하다.
코웨이도 지난 5월 '더 키친'(The Kitchen)을 오픈했다. 더 키친는 서울대학교 연구공원에 위치한 주방가전 소비자 사용성 검증을 위한 체험형 연구 공간이다.
향후 코웨이는 더 키친을 통해 고객이 직접 코웨이 주방 가전을 체험하는 쿠킹클래스 공간 등으로 확장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위니아딤채는 지난 8일 'WINA story cafe'(위니아 스토리 카페) 상표권을 출원했다. 위니아 스토리 카페는 지난해 8월 서울 선릉역 일대에 오픈한 지상 2층 규모 카페로, 1층은 카페이며 2층은 위니아딤채의 제품들로 꾸며진 위니아 라운지로 구성돼 방문객들이 제품을 보고 체험할 수 있게끔 마련됐다.
당초 위니아 스토리 카페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에서 운영했으나 최근에는 위니아딤채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표권 출원의 주요 배경은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위니아딤채가 다른 가전업체들처럼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포석을 둔 게 아니냐는 말도 들린다. 실제로 위니아 스토리 카페에서는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에서 에이징한 수제 맥주인 '딤채×구미호 엠버테일'을 이달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해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선릉역 소재 위니아 스토리 카페는 2층에 라운지가 있긴 하지만 순수하게 카페로 운영할 것"이라며 "위니아 스토리 카페를 체험형 공간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