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모행터’ 선진 노사관계 구축…상생·화합 ‘맞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포스코가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올 한해 지속적인 선진 노사관계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사 공동의 가치 창출을 통해 고유의 상생·화합 모델을 뿌리내린다는 계획이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3월부터 선진 노사관계 조성과 바람직한 노조 활동의 표본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행복한 일터 만들기'(이하 모행터)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취임한 김경석 노조위원장의 비전에 발맞춰,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하고 직원들의 건강권 실현에 앞장서는 조직으로서의 첫걸음을 뗀 셈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이에 적극 화답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 노조와 총 6차례에 걸친 ‘모행터’ 미팅, 현장 안전격려 활동을 갖는 등 직원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포스코 노사생상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모행터' 활동은 △안전분과 △기업시민 분과 △저가치 업무 버리기 분과 등 주요 3개 테마로 구성됐다.
안전분과에서는 작업장 내 안전한 일터 구현이라는 가치 창출을 위해 △안전인력 확대 △안전제도 표준화 △안전예산 적정 수준 확보 △ 포스코-협력사 안전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 총 24건의 안전분야 개선과제를 도출·수행하고 있다.
노사 공동으로도 수십여 차례 제철소 현장의 불안전 요인을 살피고, 심야 취약시간대 안전시설물을 점검하는 등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최정우 회장이 노조와 함께 포항·광양제철소 현장 내 안전격려활동을 펼쳤다. 지난 19일에는 올 한해 모행터 활동과 포스코-협력사간 상호존중 활동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노조는 포스코의 '2050탄소중립' 비전 목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기업시민 분과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것. 기업시민분과는 영천호(경상북도) 일대 지역사회 나무심기와 제철소 내 일회용 도시락 용기를 STS(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교체하는 프로젝트 등을 추진중이다.
저가치 업무 버리기 분과에서는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소속 대의원 설문조사와 자체토론 등을 진행해 △회의·보고문화 개선 △구매 프로세스 기간 단축 △불필요한 야근 근절 △직무 UCC제작 지원 △부서간 협업증진 등 총 15건의 과제를 도출하고 각 주관부서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개선활동을 진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사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아래, 공생하고 상호존중하는 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며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데 노사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