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여론조사②] 분야별 선호도…이재명 4개 〉안철수 2개 〉윤석열 1개
가장 도덕적 후보…윤석열 28.8% vs 이재명 28.1% 가족 리스크 적은 후보…安 34% vs 李 19.1%‧尹 13.4% 코로나19 방역 전문성 후보… 李 40.8% vs 尹 24.3% 부동산 정책 해결 후보…李 41.1% vs 尹 33.9% 과학기술 발전 역량 후보… 李·安 32.2% vs 尹 22.5% 대북 정책·외교 정책 후보… 李 42.0% vs 尹 33.1%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누가 되든 파란이 예상된다고들 한다. 갈수록 여야 내전은 치열하고, 3지대 지지율도 꿈틀거리고 있다. 아직 민심의 향방은 갈무리되지 않았다. 유력 대선후보들의 리스크가 커질수록 지지후보 변경가능성도 고려되기 때문이다. 3지대 후보들의 완주냐 합종연횡에 따라 차기 대선의 운명도 달라질 터다. 이에 <시사오늘>은 대선 70여일을 앞두고 송년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대선 후보 지지도 △변경 가능성 △분야별 이슈 및 세부 적합도 조사 등으로 나눴다.<편집자주>
차기 대선 관련 분야별 선호 후보 조사를 통해 세부 적합도를 살펴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부동산·코로나·대북외교 등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도덕적 후보 분야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과학기술과 가족·주변 리스크 분야에서 오차 범위 내 또는 밖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도덕적 후보…尹 28.8% vs 李 28.1%
성별 특징…남성은 李, 여성은 尹 더 지지
가장 도덕적인 후보를 묻는 질문에, 양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시사오늘>이 의뢰하고 <모노리서치>가 12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전국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28.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1%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7%로 근소한 차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6%,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9.7%,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5.3%를 기록했다. 도덕적인 후보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7.0%, 잘 모르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1.6%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이재명 후보(29.6%)를 윤석열 후보(26.4%)보다 3.2%포인트 더 도덕적이라 평가했다. 안철수 후보라 응답한 비율도 20.1%에 달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윤 후보(31.1%)를 이 후보(26.5%)보다 4.6%포인트 더 도덕적이라 봤다.
연령별 특징을 살펴보면, 20대가 가장 도덕적이라 평가한 후보는 소폭의 차이긴 하지만 안철수 후보(25.0%)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재명 후보(21.6%), 윤석열 후보(17.6%)가 뒤를 이었다. 30대는 윤 후보(31.7%), 40대는 이 후보(34.8%), 50대(35.9%)와 60대 이상(34.4%)은 모두 윤 후보를 택했다.
가족·주변 리스크 적은 후보…安 34.0% vs 李 19.1% vs 尹13.4%
安, 국민의힘 지지자층에서도 47.8%로 尹(27.6%)보다 많이 받아
가족이나 주변으로 인한 리스크가 가장 적은 후보로는 안철수 후보가 34.0%로 1위를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19.1%, 윤석열 후보는 13.4%로, 거대 양당 후보 모두 20%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안 후보는 모든 성과 연령에서 가장 가족 및 주변 리스크가 적은 후보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47.8%가 안 후보를 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 윤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27.6%에 그쳤다.
최근 자녀 및 배우자 논란에 휩싸인 두 후보와 달리, 그간 안 후보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자신의 몸과 마음을 수양하고 가정을 돌본 뒤 그 후 나라도 다스리고 천하를 경영해야 한다는 뜻)해야 한다”며 자신이 가장 가족 리스크가 적은 후보임을 어필해왔다. 실제 여론상의 기대도 그에 부합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방역 전문성…李 40.8% vs 尹 24.3% vs 安 21.4%
남성·20대, 安 지지율 눈길…대구·경북 자원봉사서는 安 3위
코로나19 방역 전문성이 뛰어난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가 40.8%로 1위를 달렸다.
특히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24.3%)와 안철수 후보(21.4%)를 각각 15%포인트 이상 높았다. 심상정 후보는 2.8%, 김동연 후보는 2.5%에 그쳤으며, 방역 전문성이 없다는 응답은 4.8%, 잘 모르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1.7%였다.
모든 성과 연령에서 이 후보가 방역 전문성이 있다고 기대됐다. 그 다음 순을 보면 남성의 경우 안철수 후보(24.9%)가 윤석열 후보(21.6%)에 비해 방역 전문성이 뛰어나다고 응답했다. 20대 또한 안 후보(24.4%)가 윤 후보(18.9%)보다 전문성이 낫다고 봤다. 한편 안 후보가 자원봉사를 했던 대구·경북에서는 안 후보에 대한 응답이 19.3%로 3위에 그쳤다.
부동산 정책 해결 후보…李 41.1% vs 尹 33.9%
대부분 성·연령에서 李 앞서…文 정책 대립각 효과
부동산 정책을 가장 잘 해결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7.2%포인트 앞섰다. 이 후보는 41.1%를 기록해, 윤석열 후보(33.9%)를 오차 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다음으로 △안철수 후보(7.3%) △김동연 후보(4.7%) △심상정 후보(3.1%)가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 정책을 잘 해결할 후보가 없다는 비율은 6.5%, 잘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1.7%였다.
이 후보는 모든 성별, 그리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부동산 정책을 잘 해결할 후보로 꼽혔다. 부동산 정책이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책이자 지지율 하락의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부동산 정책이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반대로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 후보의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음이 엿보인다. 또 대장동 개발 의혹의 여진이 가시지 않고 있음에도 지자체장으로서의 경륜이 신뢰도 면에서 뒷받침돼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 발전 역량 후보…李·安 32.2% vs 尹 22.5%
연령별 특징…20·40대 李 vs 30·50·60대 安 더 지지
과학기술 발전 역량이 가장 많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32.2%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후보가 22.5%, 김동연 후보가 3.7%, 심상정 후보가 2.9%로 그 뒤를 이었다. 프로그래머이자 백신 개발자였던 안 후보는 ‘과학기술 중심국가 건설’을 공약해 차별성을 부각했다.
연령별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20대와 40대는 각각 28.7%, 41.5%로 이 후보를 택했다. 반면 △30대 39.4% △50대 34.1% △60대 이상 32.7%가 안 후보를 택했다.
대북 정책·외교 정책 후보…李 42.0% vs 尹 33.1%
모든 성별·60대 이상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李 앞서
대북 관계 등 외교 정책을 가장 잘 할 것 같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가 42.0%를 얻어 1위를 얻었다.
윤석열 후보는 33.1%를 획득해, 이 후보와 8.9%포인트 격차로 2위였다. 뒤이어 △안철수 후보 3.0% △김동연 후보 4.4% △심상정 후보 3.4% 순으로 집계됐다. 외교 정책을 잘 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5.5%, 잘 모르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3.0%에 달했다.
모든 성별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에서 이 후보가 우위였다. 60대 이상에서만 윤 후보가 43.6%로 이 후보(38.2%)보다 5.4%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06명(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 셀가중 적용, 수집된 자료는 컴퓨터 전문 통계 프로그램(SPSS)을 통해 빈도 및 교차 분석함)을 대상(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7.2%)으로 25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에 의한 무선전화 RDD 표본추출방식을 이용한 무선전화 ARS 전화 조사 100%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