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건설현장서 건물 붕괴, 인명피해·사고원인은?

2022-01-11     박근홍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붕괴

광주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부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광주화정 아이파크 2단지'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아파트 일부(201동 23~34층)가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됐다.

이 사고로 콘크리트 잔해가 수십 미터 아래로 떨어지면서 현장 컨테이너에 2명이 고립됐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이들을 구조했다. 아직까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인근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10여 대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방당국은 경상자 3명을 인근 병원으로 옮긴 후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광주시 소방본부 측은 "2명 구조는 완료했고 건물 외벽이 떨어지면서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3대가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관련 업계에서는 붕괴된 건물 옆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된 점을 감안했을 때 건축물 슬래브·철근이 고정된 타워크레인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하 4층~지상 39층 8개동, 아파트 705가구·오피스텔 142실 규모 주상복합단지를 짓는 건설현장으로, 시행사는 HDC아이앤콘스,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입주는 오는 11월로 예정됐다.

업계에서는 입주 지체가 불가피한 만큼, 향후 보상금 문제를 놓고 입주예정자와 시행·시공사 간 갈등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붕괴된 건물은 처음부터 다시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해당 동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