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윤영덕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 윤석열 권한 아니다”
윤영덕 광주 동구남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국민의힘 호남 득표율 30% 목표 불가능할 것…오히려 얻도록 노력 좀 해야” “이재명 후보 핵심 공약은 광주·전남에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미래산업 육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내세운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화제다. 최근 윤 후보는 광주 연설에서 “복합쇼핑몰이 왜 없냐”, “김대중 대통령이 계셨다면 먼저 추진했을 것”이라며 복합쇼핑몰 추진을 약속했다.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민의힘은 호남 대선 목표 득표율을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에 호남홀대론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를 겨냥해 표몰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이용섭 광주시장도 갈등 조장 말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지난 21일 통화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민주당 원내부대표 윤영덕 의원(초선·전남 광주 동구남구갑)도 윤 후보를 향해 “과연 대통령 후보 공약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갈라치기 전략의 표몰”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이 호남 득표율을 30% 목표로 설정한 것에 대해서는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30%까지 얻기 위해 정성 좀 쏟아달라”며 이제껏 그만한 노력을 보이지 않았음을 역으로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광주 복합쇼핑몰 국민의힘 공약이 화제다.
“필요하면 할 일이다. 지역사회 상황을 고려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지역 정치인으로서 굳이 반대할 이유가 있겠나. 그런데 이게 대통령 후보 공약으로 적절한지는 모르겠다. 지방자치단체장이 결정할 문제다. 권한이 없다면 무책임한 공약이다. 권한을 갖고 있는 지방정부와 지역주민들과 잘 논의해서 지역주민들이 원한다면 적극 유치하겠다 정도라면 모르겠다.
대통령 후보가 복합쇼핑몰을 어디에 짓는다고 공약으로 실천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제도적인 부분을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충분히 숙고해 나온 공약은 아닌 듯하다. 세심함이 부족했다고 본다. 괜히 갈라치기해서 자기편 환심 사려고 하는 태도 아닐까 싶다.”
- 국민의힘은 호남 득표율 목표를 30%로 올렸다. 그만큼 반응이 좋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다. 복합쇼핑몰이 이슈가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그것이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 같지는 않다. 역으로 국민의힘이 광주나 호남에서 득표율 30%까지 얻기 위해 그만큼의 노력을 해주기를 권한다. 호남과 광주에 뭔가 정성을 쏟으면서 득표율을 기대해야 한다.”
- 실제 민심은 어떤가?
“국민의힘에서는 반응이 좋다고 생각하는 듯하지만 지역 사회는 찬반으로 엇갈리고 있다. 수요를 원하는 분들도 있지만, 중소상공인 생존권 문제가 걸린 일이라 자영업자들은 힘들어하고 있다. 복합쇼핑몰 즉각 철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고려한다면 힘들어하는 분들이 볼 때 반가운 공약은 아니다. 오랫동안 찬반 양상이 있는 만큼 공론화를 통해 합의 지점을 찾아가야 할 일이다.”
- 광주·호남을 위한 이재명 후보의 대표 공약은?
“미래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이다. 광주와 전남의 기존 자원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 대전환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정착하고 지역사회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만 지역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이재명 후보의 생각이다. 이런 방향에서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산업의 거점을 만들고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AI 중심도시를 만들겠다는 큰 그림이 준비돼 있다. 앞으로 남은 대선 기간 광주와 호남이 바라는 정치에 더 매진하겠다. 이재명 후보가 기득권을 내려놓자고 했으니 호남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정치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 최근 이낙연계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어떻게 봤나.
“사람에 따라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는 문제다. 별로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