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8기가급 핫스탬핑 강판 양산 성공…친환경차 시장 선점

2022-02-25     장대한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최근 현대자동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GPa(기가파스칼)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하고, 양산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차량을 가볍게 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충돌 시 승객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기존 1.5GPa 핫스탬핑강 대비 인장강도를 20% 향상시켰으며, 부품 제작시 약 10%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해당 신규 강종은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G80 EV)와 신형 G90 등 차세대 전기차 모델들에 적용 중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현대차에 초도 공급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매년 14만5000장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기차 약 3만 대에 들어가는 양이다. 

더불어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에는 공정 상 가열로 온도를 50도 이상 낮춘 특화 공법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를 통해 강판에 수소 성분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내부 균열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뒀다. 용접성 개선과 내식성 개선에도 기여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핫스탬핑 가열로 온도를 낮춤으로써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도 줄였다"며 "강판 품질 확보는 물론 생산 시스템까지 친환경적으로 구축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현대제철은 친환경 자동차소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충남 예산에 22기와 울산에 2기의 핫스탬핑 설비라인을 구축했다. 두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5800만 장의 고강도 핫스탬핑강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1위, 세계 3위의 생산 규모다.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투자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체코 오스트라바시 핫스탬핑 공장에서 연간 340만 장 규모의 고강도 차량부품소재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차 체코 공장에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 연구소 관계자는 "미래 친환경차의 핵심은 경량화와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고강도강의 개발·적용"이라며 "핫스탬핑을 활용한 부품 개발과 적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자동차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