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당근은 진짜 시력에 좋을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이미지출처= Getty Image Bank)

TV를 가까이서 보거나 어두운 곳에서 핸드폰을 만질 때 어른들로부터 "눈에 좋은 당근 많이 먹어라"라는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들어본 적 많으시죠.

당근은 눈에 좋다, 과연 사실일까요? 

결론은 아니라고 합니다. 당근 섭취가 시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오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문 때문인데요.

당시 영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독일군의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국은 해당 기술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독일에 알리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영국 비행 조종사들이 당근을 많이 먹어 야간 시력이 좋다는 소문을 냈다고 하네요.

이때부터 '당근은 눈에 좋다'라는 오해가 지금까지 이어진 거라고 하는데요. 물론, 당근에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점도 이 속설을 뒷받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타코로틴은 인체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전환되는데, 비타민A가 부족하면 야맹증이 나타나니까요.

하지만 비타민A 부족이 야맹증을 일으킨다는 게 베타카로틴을 다량 섭취할 경우 시력이 좋아진다는 걸 의미하진 않겠죠.

당근은 눈에 좋다는 얘긴 결국 속설로 밝혀졌지만, 그래도 당근은 참 건강에 좋은 채소랍니다. 오늘은 암도 예방하고 면역력까지 챙겨주는 당근 요리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