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지지’ 서정미 교수, 더밝은미래당 창당 준비
전당대회 李 출마 당권 잡을 경우 정계개편 역할론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김자영 기자]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서정미 안양대 교수가 '더밝은미래당'(가칭) 창당준비위를 꾸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시사오늘>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지지그룹’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시민캠프 더밝은미래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이재명 지지모임’(이지모) 관리자로 있는 서 교수는 ‘더밝은미래당’(가) 창당을 준비 중에 있다.
서 교수는 지난 3월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더밝은미래당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를 마쳤다. 선관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더밝은미래당(가)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가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H빌딩을 소재지로 해 결성 신고됐다”고 공고했다.
당 대표자는 서 교수다. 그는 더밝은미래당 발기문에서 “김대중, 노무현, 이재명의 애민정신, 세종대왕, 정조대왕, 이순신 장군, 백범김구, 장준하 선생님의 애국애민을 본받아 국민이 주인인 세상, 대중이 주도하는 세상, 국민의 땀방울이 존중 받는 세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창당 취지를 설명했다. 또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 민족통일로 가기까지의 길을 내다보며 기나긴 노정을 감당할 가장 확실하고도 명백한 민주세력 집결체로서의 창당준비위를 발기함을 알린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28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당대표를 선출한다. 이재명 의원이 출마해 당권을 쥐게 되면 더밝은미래당과의 모종의 연대 또는 흡수 합당 가능성도 고려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전대 이후 야권발 정계개편 가능성과 맞물려 서 교수와 더밝은미래당 역할론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해당 소식에 정통한 민주당 인사는 지난 18일 통화에서 “이재명 의원은 당대표에 무조건 출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대 결과에 따라 측근인 서 교수의 창당준비위 역할론도 주목해 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당권을 쥐게 되면 오는 9월을 기한으로 꾸리는 중인 창당준비위도 시도당 구성 등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더밝은미래위원회 관계자는 “창당 준비는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 교수가 밖에서 더밝은미래위원회 공동위원장이라고 하고 다니는데 캠프에는 공식적으로 임명이 나가지 않았다”며 “허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