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고물가에도 여름휴가 간다”…예상경비 ‘120만 원’

2022-07-09     박근홍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직장인들 10명 중 8~9명이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고물가로 인해 예상경비가 대폭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여름 휴가철을 집에서만 보낼 순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종합HR기업 인크루트가 지난 5월 '현대인의 여름휴가 계획'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78.4%가 '여름휴가를 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2020년 같은 조사에선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답변이 26.8%에 그친 바 있다. 2년 만에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유진그룹

최근 이뤄진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9일 유진그룹이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홈센터, 유진한일합섬, 유진로지스틱스 등 계열사 임직원 1119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90.6%가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전년 동기 같은 설문조사 결과(74.6%)보다 16.0%p 증가한 수준이다.

어디서 휴가를 즐길 것이냐는 질문엔 '국내여행'이 58.4%로 가장 많았으며, '호캉스'(13.2%), '근교 나들이'(7.1%), '해외여행'(4.5%) 등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국내여행은 전년 대비 22.1%p 늘었는데, 이는 최근 고유가로 인해 항공료가 폭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예상경비는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여름휴가 예상 지출은 평균 104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19.2% 증가한 124만 원으로 집계된 것이다. 숙박비,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진그룹 측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일상회복이 진전되며 지난해보다 많은 임직원들이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여름휴가를 장려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