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수집가의 특별한 초대 [신간소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우리 도자기와 목가구의 아름다움에 심취해 30여 년 고미술품을 모아온 수집가의 책이 출간됐다. 최필규 한성대학교 행정대학원 특임교수가 고미술 거리와 물관을 찾아다닌 발자취를 기록한 <평범한 수집가의 특별한 초대>다.
저자는 기자로 처음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여러나라로 출장을 다니며 고미술 세계에 처음 눈을 떴다.
“홍콩과 베이징 특파원 시절에는 중국 골동품을 수집했다.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고미술을 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머문 건 우리 옛 물건이었다. 우리 도자기와 목가구는 화려함보다는 편안함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 오래 볼수록 더 아름답다.”
저자는 △진품과 가품을 가릴 줄 모르던 시절 겪은 시행착오부터 △고미술 상인들과 전문가들을 만나며 안목을 키운 에피소드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안목과 △자신만의 수집 철학을 갖추기까지 직접 겪은 흥미로운 경험담을 들려준다. 이를 통해 고미술 세계에 입문하는 길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저자의 독특한 감상법도 눈길을 끄는 요소 중 한다.
“주인에게 몇 번씩 찾아가 떼를 써서 구입한 청자를 가슴에 품고 몇 달 동안 만지고 또 만지고, 보고 또 보았다.”
“조선백자 술병고 술잔을 챙겨가 좋은 친구와 약주를 나누고, 외국인 손님에게는 고려 다완에 차를 대접한다. 원래 부엌가구인 소나무 삼층찬탁은 거실 한편에 두고 책을 올려 둔다. 기둥과 널판이 만나 이뤄진 공간들의 절묘한 비례를 매일 보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도자기의 오묘한 색감과 목가구의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촬영했다는 300여 장의 컬러사진은 마치 미술관 전시실에 서 있는 듯 우리 고미술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자 최필규는?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홍콩 특파원, 베이징 특파원, 국제부장, 산업부장, 부국장 등을 지냈다. 다국적 홍보대행사인 버슨마스텔러 코리아 부사장, 파주시 정책홍보관을 역임했다. 현대그룹 홍보실장을 거쳐 태광실업그룹 부사장 겸 대외협력본부장으로 일했다. 현재는 한성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머리에서 가슴까지 30센티 마음 여행>, <중국을 넘어야 한국이 산다>, <한반도 위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