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통화량, MMF ‘급감’ 정기예적금 ‘급증’…금리인상 영향
한국은행, ‘6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6월 MMF, 전월대비 20.0%·10.2조↓ 2년미만 정기예적금, 증가폭 확대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글로벌 금융환경 변동성 확대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인 정기예적금으로 몰리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6월 M2(광의통화)는 전월 대비 0.3%, 12조원 증가했다.
M2는 협의통화인 M1(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상품을 비롯해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시장형상품, 2년미만 금융채, 2년미만 금전신탁, 2년이상 자기금융상품, 국채, 지방채, 회사채, CP 등을 모두 포함하는 통화 지표다.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M2 기준 6월 통화량은 정기예적금이 22.5조원 늘어난 반면 MMF,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각각 10.2조원, 2.7조원 감소했다.
수신금리 상승에 따라 자금이 정기예적금 상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지난 3월 전월 대비 0.3% 늘어난 이후 3개월 연속 줄어들며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감소폭은 지난 4월 0.1%, 5월 0.3%, 6월 0.3%였다.
반면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난 4월 0.3%에서 5월 1.6%, 6월 1.7%로 상승폭도 확대하고 있다.
MMF는 큰 폭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전월 대비 8.5% 늘었던 MMF는 지난 3월 12.6% 감소, 4월 4.3% 감소, 5월 13.7% 감소, 6월 20.0% 감소하며 최근 두달간 감소폭이 확대됐다.
MMF도 안전자산에 속하지만, 시중금리 상승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 확산에 따라 MMF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단기 정기예적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기타부문(사회보장기구, 지방정부 등)은 14.7조원, 6.4조원 각각 늘어난 반면, 기타금융기관(보험회사, 증권회사, 연금기금 등)은 16.9조원, 기업은 2.1조원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