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내달 1일 ‘공적자금 조기상환 기념식’ 개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수협중앙회가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공적자금 조기상환 기념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수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해 70억 원대의 어업인 직접 지원 규모를 1000억 원대로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협 미래 비전’을 선포한다.
이번 기념식은 11월 1일에 열리며 2001년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 중 미상환 잔액 7574억 원에 해당하는 국채를 지난달(9.28) 예금보험공사에 전달해 공적자금 상환의무로부터 벗어나게 되면서 앞으로 어업인 지원 확대를 위한 추진 사업을 대외에 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중앙회는 공적자금 수혈로 은행의 배당금 등을 오로지 공적자금 상환에만 사용해야 했는데, 상환이 완료됨에 따라 21년 만에 이를 어업인 지원에 쓸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중앙회는 최근 5년간 은행으로부터 연평균 784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왔지만, 이 규모만으로는 어족자원고갈·고령화·어가인구 감소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수산업의 당면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수협 미래 비전’을 준비해 왔다.
이 비전에는 △금융사업 지배구조 개편 △어업인·회원조합 지원 강화 △중앙회·은행 사업 확대라는 세 가지 중점 추진사항이 담길 예정이다.
먼저 ①중앙회 자회사인 은행에 증권·자산운용·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를 두는 것을 추진해 궁극적으로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고 ②어업인 직접 지원 1000억 원, 회원조합 경영지원 1000억 원 등 총 2000억 원대로 지원 규모를 높이는 한편 ③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 구축·수산물 전문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게 주요 내용이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국가와 국민의 지원으로 수협은 외환위기 이후 경영안정을 되찾아 공적자금을 상환할 수 있게 됐다”면서 “60년이 된 수협이 앞으로 국민과 국가 발전에 일조하는 협동조합으로 역사의 새 페이지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금융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