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파티부터 설 선물까지…유통업계, 연말 수요 공략 안간힘
이커머스·대형마트 올해 막바지 할인 돌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유통업계가 한 해 마지막 대목인 연말 소비 심리 잡기에 나섰다. 각종 홈파티, 연말 선물 등 할인전과 다음 달로 다가온 설 선물세트 등 사전예약도 일찌감치 돌입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기업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높아지는 선물 상품 수요를 노린 프로모션을 열고, 연말 세일에 총력전을 펼친다.
SSG닷컴은 오는 25일까지 2주간 ‘원더풀 홀리데이 위드 SSG’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뷰티, 유아동 유명 브랜드부터 홈파티 먹거리, 트리, 가랜드 등 겨울 시즌 장식용품에 이르기까지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을 할인 혜택과 함께 제안한다. 유아동 의류부터 선물용 완구 상품 등 다양한 유아동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메리 리틀 SSG’ 프로모션도 오는 18일까지 실시한다.
연말 프로모션을 확대한 데는 지난해 12월 선물 상품 수요가 큰 폭으로 뛰었던 점을 반영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쓱닷컴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75%, 직전 달(11월)과 비교했을 때 55% 가량 높아졌다. 이러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는 올 연말까지 이어져 지난 11월 한 달 간 선물하기 매출은 전년 동일 기간보다 45%, 이달 1일부터 7일까지는 관련 매출이 20% 늘었다.
11번가는 오는 22일까지 ‘해-삐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고 △파티용품 △선물(스마트디지털, 명품, 리빙) △푸드(밀키트, 간편식) △패션잡화 △장난감 △여행·공연티켓 등 총 6개 테마 내 1000여 개 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특히 계속되는 외식물가 상승 여파로 레스토랑 대신 집에서 홈파티, 혼파티(나홀로파티)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홈마카세’ 트렌드로 인기가 높아진 프리미엄 식재료 등을 산지 생산자와 협업해 선보인다.
12월이 연중 최대 성수기인 ‘장난감’, ‘공연·티켓’ 카테고리 내 인기 상품들도 모았다. 11번가가 이들 카테고리의 지난해 월별 거래액 비중을 분석하니, 12월 비중이 연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티켓 카테고리의 12월 거래액은 월 평균 대비해 3배, 장난감 카테고리 거래액은 2배 높았다.
롯데온은 뷰티, 명품, 패션 상품을 중심으로 오는 18일까지 ‘온앤더위크’를 진행한다. 각 전문관에서 겨울 시즌 상품과 연말 선물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은 12월부터 연말 분위기가 고조되며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최근 고물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연말을 맞아 뷰티와 패션 등 겨울 상품과 선물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실제로 롯데온의 12월 첫 일주일 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말 선물로 인기가 높은 화장품·향수 매출은 전년대비 30%, 목도리, 장갑 등 패션 잡화 매출은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설 선물세트로 막바지 매출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이른 설을 앞두고 사전 예약 기간을 길게 잡고 할인 증대에 초점을 뒀다.
주요 대형마트업계는 지난 1일부터 일제히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3사 모두 동일하게 42일에 걸쳐 진행한다. 지난해(33일)와 비교하면 9일 가량 확대했다. 이마트는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40% 할인되며, 일부 상품은 공동 펀딩구매를 실시해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 홈플러스는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40% 할인,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 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도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 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 일부 상품에 한해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의 특징은 실용성이 돋보인다”면서 “고물가 시대 높아진 장보기 부담을 덜기 위해 사전예약도 최장 기간을 유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