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부터 명절 음식까지…호텔업계, 설 상품 풍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호텔업계가 다가오는 설을 맞아 다양한 숙박 패키지 상품과 설 음식 등을 선보였다. 연휴 기간 긴 여행보다 근거리 휴식을 선호하는 고객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은 명절 음식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프로모션을 설에도 이어간다. 명절 상차림이 간소화되고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롯데호텔은 2020년부터 명절 음식을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해왔다.
올해 설 롯데호텔 셰프들이 마련한 상차림 음식은 통전복 우대갈비찜, 돌문어 숙회, 모둠전, 떡국 등이다. 온라인 예약 기간은 오는 21일까지다. 오프라인에서는 오는 22일까지 호텔 로비 1층의 델리카한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주문 픽업도 같은 곳에서 진행된다. 이용일을 기준으로 전일 오후 6시까지 주문 가능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는 설을 맞아 명품 선물세트와 명절 투 고(To-Go) 상품을 한시적으로 선보인다.
더 플라자 명품 선물세트는 인기 품목인 농축수산물을 비롯해 셰프 스페셜, 호텔 PB상품 등으로 구성했다. 금액은 10만 원 이하 실속형부터 200만 원대 프리미엄형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돼 있다. 올해 설에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특화 부위만을 모아 마련한 더 플라자 한우구이 세트가 신규 출시됐다.
설 연휴 ‘호캉스’ 패키지도 마련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1~23일까지 ‘홀리데이 와이너리 애프터 5’ 패키지를 선보인다. 설 아침 가족 모임, 차례 등으로 이른 체크인을 할 수 없는 고객을 겨냥해 마련된 상품이다. 여유롭게 오후 5시에 체크인해 와인 파티를 즐길 수 있어 하루를 꽉 채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늦게 체크인하는 만큼 가격도 합리적으로 구성했다.
‘홀리데이 와이너리’는 대연회장인 다이너스티홀에서 재즈 공연과 함께 와인, 마리아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다. 와인 파티는 저녁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열리며, 재즈 공연은 저녁 7시 30분부터 1시간 진행된다.
제주신라호텔에서도 와인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와인 파티를 홀리데이 콘셉트로 꾸민 ‘와인&윈터 홀리데이’를 연휴 기간 내내 운영한다. 매일 밤 7시 30분~11시에 운영되며 제주신라호텔 투숙객이라면 입장권 구입 후 이용할 수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에서도 연휴 기간 동안 호텔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2023! 해피 버니 이어’ 패키지를 선보인다. 오는 21~23일까지 한정적으로 선보이는 패키지로, 웨스틴 조선 서울의 겨울 시즌 패키지 ‘스테리 페어리 윈터’ 혜택에 새해 디저트가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장거리 여행보다 가까운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이 같은 수요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티몬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숙박 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 지역 호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카테고리 전체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급증했다. 짧은 연휴 기간 도심에서 즐기는 ‘설캉스(설+호캉스)’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