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 가능성 본 서울모빌리티쇼…열흘 간 대장정에 ‘51만’ 구름 인파
행사 개최 기간 열흘 간 잠정 ‘51만 명’ 다녀가…직전 2021년比 104%↑ 전시 규모도 2배 늘려…‘EV9·토레스EVX’ 전기차에 로보틱스까지 총망라 강남훈 조직위원장, “기술·제품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다양성 보여줄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지난 4월 9일을 끝으로, 열흘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잠정 기준 총 누적 방문객 수가 50만 명을 돌파하면서, 모터쇼 때만큼의 인기 회복과 더불어 미래 모빌리티쇼로서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10일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31일부터 4월 9일까지 총 열흘간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방문한 누적 관람객 수는 51만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직전 행사였던 지난 2021년 당시 기록한 25만 명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조직위 측은 2번째 맞는 기술 중심의 융복합 전시회로써의 안착을 위해 행사 규모를 키운 것은 물론, 코로나 엔데믹과 봄철 나들이객 증가 등의 대내외적 요인들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조직위는 이번 행사 개최를 위해 직전 2021년 대비 약 60% 이상 증가한 163개 기업·기관 참여 유치를 이끌어냈고, 전시 규모도 5만3541㎡로 2배 이상 늘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더불어 올해 행사는 자동차 산업을 넘어 모빌리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및 제품 출품이 이뤄져 눈길을 모으기 충분했단 평가다. 이러한 기술들이 지향하는 목표점은 미래 성장을 주도할 핵심 먹거리 육성으로 귀결됐다.
대표적으로 기아는 EV9을,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주도권 쟁탈전에 나섰다. 벤츠는 EQE SUV와 AMG EQE를 통해 향후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굳건히한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자동차 브랜드들은 전동화 트렌드에 걸맞는 제품 전시 외에도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로보틱스 시연 공간인 ‘모빌리티 하우스’를 별도로 마련해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배송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MobED(모베드) △SPOT(스팟) 등을 전시했고, 미국 전기차 대표기업인 테슬라도 휴머노이드 로봇 모형인 ‘테슬라봇’을 전시했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행사 기간 중에 서울모빌리티어워드도 개최했다.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부대 행사로, 이번 2회 어워드의 대상은 에스오에스랩의 ‘고정형 3차원 라이다’에 돌아갔다. 전방 장애물 감지와 측후방 환경 모니터링에 적합한 차세대 기술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양산형 제품이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직위는 △디스플레이-모빌리티 데이 △미래항공모빌리티 컨퍼런스 △모빌리티의 혁신, CES 2023 △ITS사업 및 정책 △미래비전 세미나 등 다양한 컨퍼런스와 포럼을 마련해 각계 각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조직위는 지난 8~9일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선 남자배구단 팬사인회에 UT택시 할인 등을 추가 마련해 관람객 만족도 제고에 노력을 기울였다.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오감 만족 프로그램과 자동차 메이커들이 동참한 시승 행사 운영을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부터 호평받은 가운데, 팬 사인회까지 마련해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은 셈이다. 고양 주변에 봄나들이 명소를 활용한 상춘객 유치에도 나서는 등 다양한 홍보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 모빌리티 산업은 아직 육성과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로, 서울모빌리티쇼 역시 마찬가지”라며 “차기 전시회는 참가 기업 및 기관, 제품과 기술 등 전시 품목과 분야를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세계적인 모빌리티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