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 해외망 오류?…트위터 등 일부 해외 서비스 ‘장애’

이미지 및 동영상 로딩 속도 저하 발생 일부 게임 접속 및 다운로드도 어려워

2023-04-12     편슬기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KT는

KT 사용자들이 트위터 등 일부 해외망을 사용하는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를 사용 중인 이들에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 KT 자체의 문제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본지 취재 결과에 따르면, KT 사용자들은 지난 10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의 이미지 및 동영상 로딩이 급격히 느려지는 현상을 비롯해 해외 웹사이트 접속이 원활치 못하는 등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품질 저하 증상을 겪고 있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내 게임 다운로드 시에도 속도가 급격히 저하되고, 해외에 서버를 둔 온라인 게임 접속 시 연결이 끊어지는 등의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증상을 겪고 있는 누리꾼들은 불만을 제기하며, 자체적인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자신에게만 피해가 발생했는지 알아보고자 경험담 및 의견을 나누거나,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모습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트위터 유저가 진행한 인터넷 품질 저하 설문조사에서는 1980명의 응답자 중 60%가 KT 인터넷을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KT 이용자 중 트위터 이용에 문제가 없다고 답한 이들은 2.8%에 불과했다.

트위터

KT를 사용하는 한 소비자는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모두 KT에서 사용 중인데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한 해외 사이트 접속이나 이미지 등의 콘텐츠 로딩이 이전과 달리 속도가 많이 느려졌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해외 서비스 자체의 문제인 줄로만 알았는데, 나 말고도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는 KT 이용자들이 많았다. 그런데도 KT는 고객들에게 현 상황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어서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일각에서는 KT와 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업체인 패스틀리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간 연결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패스틀리의 서비스를 이용 중인 △트위터 △트위치 △뉴욕타임스 △마스토돈 등의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문제가 확인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CDN은 그래픽 및 비디오 등 웹 콘텐츠 전송에 있어 트래픽 과다 발생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다. 사용자로부터 불러들이도록 요구받은 콘텐츠를 사용자의 물리적 위치와 가까운 프록시 서버에 연결, 적은 트래픽과 빠른 속도로 콘텐츠 로딩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와 관련, KT 측은 속도 저하 등의 특이사항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유관 부서에 문의한 결과 자사 네트워크에는 이상이 없다"고 답했다. 패스틀리 CDN과의 문제 발생 여부에 대해선 "해당 부분은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