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野 쌍특검 패스트트랙 강행’ 맹비난…“어느 나라 정당인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김의상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이른바 ‘쌍특검’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강행한 것을 맹비난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쌍특검 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고,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반대 토론 뒤 본회의장을 퇴장, 표결에 불참했다.
무기명 수기 투표 결과, 50억 클럽 특검 법안은 183명이 표결 참여해 찬성 183명으로 통과됐고, 김 여사 특검 법안은 183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82명, 반대 1명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김 여사를 정조준한 것은 윤 대통령 내외를 공격하고 조롱하려는 거대 야당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방탄의 길을 택한 민주당은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외교무대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동안 김 여사 특검을 밀어붙였다"며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굳이 지금 이렇게까지 폭주하는 이유는 김 여사를 괴롭혀 보려는 저급한 모략이거나 순방 결과를 깎아내리려는 꼼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수석대변인은 '50억 클럽' 특검에 대해 "수사 대상을 무한정 확대하면 결국 검찰이 수사 중인 대장동 특혜 개발 사건마저 특검이 가져가고 이는 이재명 대표의 비리 의혹을 방탄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얄팍한 술수를 국민은 똑똑히 기억하고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회의에서도 대야 비판이 이어졌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정상적 법치주의를 뒤흔드는 특검 만능주의도 최선을 다해 저지하겠다"며 "당리당략을 위해서 국민 분열을 서슴지 않는 민주당을 내년 총선에서 꼭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름만 50억 특검법이지 실제로는 '이재명 대표 수사 방해법'"이라고 비난했고,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대통령을 괴롭히겠다는 야당의 독선이자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검은 거래로 탄생한 '방탄연대'가 또다시 국회에서 '입법 폭주'를 저질렀다"며 "전·현직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돈봉투 쩐당대회'를 덮겠다는 민주당과 거대노조를 등에 업으려는 정의당이 짝짜꿍으로 합작한 '국회 폭력'"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