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나카드, 플랫폼 명칭 ‘하나페이’ 새간판…‘원큐’와 거리두기
‘하나카드-하나원큐페이 앱’ 통합 1년 만에 새이름 하나은행등 다른 하나금융 계열사 ‘원큐’ 명칭 유지 하나은행앱과 명칭 유사…브랜딩 효율성 제고 일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하나카드가 기존 앱 ‘하나원큐(1Q)페이’ 명칭을 ‘하나페이’로 변경한다. 하나금융 주요 계열사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브랜드인 ‘원큐’를 명칭에서 빼면서까지, 보다 간결한 새 이름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오는 7월 11일 자로 기존 ‘원큐(1Q)페이’ 서비스 명칭을 ‘하나페이’로 변경한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했다. 지난해 4월 말 ‘구(舊) 하나카드’ 앱과 ‘하나원큐페이’ 앱을 완전 통합한 뒤 1년 여 만이다.
‘원큐(1Q)’는 하나의 앱으로 한 번에 모든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하나금융 공통 브랜드이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뱅킹앱 명칭은 ‘하나원큐’이며, 하나증권 MTS ‘원큐프로’, 하나생명 온라인 브랜드 ‘하나원큐 라이프’ 등 모두 ‘원큐’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기존까지는 하나카드 역시 ‘원큐’ 브랜드를 적용한 ‘하나원큐페이’를 채택하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나카드는 ‘원큐’라는 이름을 버리고, 보다 직관적이고 간결한 명칭을 선택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애플페이, KB페이처럼 말이다. 이는 빅테크와 카드사 간 한층 더 치열해진 페이시장 경쟁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높이고자 브랜드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하나카드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고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이번 명칭 변경도 그 연장선이 아니겠냐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하나카드는 지난해 대대적인 할부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일부 비용손실까지도 감수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다만, 하나카드 측은 이번 명칭 변경과 관련해 고객 혼동을 줄이고 성장 중인 앱 카드 결제 시장에 보다 적합한 이름을 채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기존 하나은행 통합 앱 ‘하나원큐’와 명칭이 유사해 고객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원큐페이’보다는 ‘하나페이’라는 이름이 더 직관적으로 고객에게 작용할 수 있어 효율적인 브랜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