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이탈 막아라…‘퀵커머스’ 강화하는 배달앱

요기요 '요마트 라이브' 시작·배달의민족 중앙물류센터 인천기지 이전

2023-06-12     손정은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배달앱업계가

배달앱 업체들이 퀵커머스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최근 고물가 흐름 속 배달앱에서 이탈하는 소비자를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요기요는 '요마트' 상품 전용 퀵커머스 라이브 '요마트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였다. 요마트 라이브는 요기요앱 내 실시간 방송을 통해 주문한 요마트 상품을 전국 GS더프레시 매장에서 1시간 내 즉시 배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말 시간대로 편성됐으며, 2~3분 가량의 숏폼 영상 형태로 제작됐다. 판매 상품은 주간 베스트 상품 중 요기요가 선별한 10~15개다.

이를 위해 요기요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베타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그간 쌓아온 고객 주문 데이터와 고객별 쇼핑 성향을 분석해 세분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요기요는 지난 4월 요마트 론칭 1주년을 맞아 홈 화면을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큐레이션 추천 기능을 도입하고, 카테고리 세분화와 검색 엔진 통합도 단행했다.

배달의민족은 B마트, 배민스토어을 앞세워 퀵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 퀵커머스 시장에 발을 들인 배민은 도심 곳곳에 물류센터를 구축해 주문 즉시 소비자들에게 배달하고 있다. 2020년 5월에는 상품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보관과 운송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중앙물류센터(DC·Distribution Center)를 오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존 의왕기지보다 전체적인 물류과정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이 개선된 인천기지로 이전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지역 내 소비자들은 밀키트와 이너뷰티, 생필품뿐 아니라 반려동물, 홈 인테리어, 전자제품 등까지 배달받을 수 있다.

이처럼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이 본업인 음식 배달 서비스가 아닌 퀵커머스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는 건 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함으로 여겨진다. 엔데믹에 고물가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배달앱 사용을 줄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특히 비싸진 배달비 때문에 배달앱을 외면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지난 5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2945만74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배달의민족의 5월 MAU는 2% 줄은 1954만 명이었다. 같은 기간 요기요는 667만 명으로 12.8% 감소했으며 쿠팡이츠는 28.2% 감소한 323만 명으로 집계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물가로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배달앱을 이탈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라며 "더욱이 배달 요금이 비싸다는 인식이 많은 소비자에게 각인되면서 외면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로, 배달앱은 퀵커머스 강화를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