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장마철…‘건조기’ 경쟁 치열
"6월 2주간 건조기 매출, 전년比 42% 증가" 앳홈·위닉스 등 색상 추가하거나 신제품 출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건조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긴 장마가 예고된 만큼, 건조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각 업체들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26일 전자랜드가 2023년 6월 1일부터 18일까지 제습 가전의 판매량을 조사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건조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특히 최근 2주(6월 1~14일)간 고객 구매 데이터 통계상 건조기 매출은 전년보다 42% 늘었다.
이는 오는 7월 예보된 긴 장마의 영향으로 보인다. 기상청 등은 이달부터 적도 부근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의 심화로, 비가 장기간 내려 후텁지근한 날씨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가전업체들이 늘고 있다.
지난 4월 위닉스는 신제품 '컴팩트 건조기 플러스'를 화이트 베이지, 올리브그린, 민트 등 3가지 컬러로 출시했다. 컴팩트 건조기 플러스는 표준 2.5kg, 최대 4kg 건조용량의 의류건조기로, 각종 먼지와 냄새, 습기 제거에 도움을 주는 '의류 케어' 코스가 새롭게 적용됐다.
건조기 내부 드럼 재질은 스테인리스로 적용됐으며 드럼 내부 LED 조명이 도입됐다. 이 밖에도 건조기의 온도, 습도 센서가 세탁물의 양과 상태를 자동으로 감지해 주며 유해세균을 99.9% 이상(KATRI 실험 결과) 박멸하는 '살균 건조' 코스도 적용됐다.
지난 2일 앳홈은 자사 소형 가전 브랜드 미닉스 미니 건조기에 오렌지색과 노란색, 파란색 등 3가지를 더한 신규 색상 라인을 선보였다. 이번 신규 색상은 지난 2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콘셉트 제품으로 선보였던 색상이며, 한정판 출시됐다.
이번 출시로, 기존 대표 색상인 흰색과 베이지, 초록색을 포함해 총 6가지 색상을 갖추게 됐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미닉스 미니 건조기 등을 포함한 가전 렌털 서비스도 론칭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이상 기후로 여름에 장기간 많은 비가 계속되면서 제습 가전의 수요가 급증하자 가전 제조사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신발을 건조하고 살균하는 신발 관리기가 새로운 제습 가전으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