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에서 ‘배신자’로 전락한 이낙연 [한컷오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자, 당내에선 계파를 막론하고 비난이 쏟아졌다. 전직 당대표가 한순간에 ‘배신자’라는 비판에 휩싸인 모양새다.

친명계로 꼽히는 우원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사라졌다’고 주장한 이 전 대표를 질타했다.

“이 전 대표는 30여 년 함께해 온 민주당과 당원들을 배신했다. 온갖 미사여구로 탈당과 분열을 포장했지만, 그 말에 대의는 없고 소의만 있었다. 지금의 행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길과 정반대의 길이라는 것을 국민들도 알 것이다.”

친노 적자로 불렸던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위해 헌신했다. 두 분의 정신과 민주당의 역사를 욕되게 하지 마시라. 돈, 권력, 명예 앞에 섰을 때 한 인간의 진가가 드러나는 법이다. 이익에 앞서 지켜야 할 인간적인 도리와 신의가 있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도 같은 의견을 냈다.

“김대중 정신이 실종됐다는 이낙연 대표님. 정작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분은 대표님 본인이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김대중 정신을 사칭하는 분들이 계속 나와도 김대중 정신은 민주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친 이낙연계로 분류되며 이 전 대표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이개호 의원도 이 전 대표의 행보에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다는 것은 참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분열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승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