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여라”…올해 설 선물 역시 ‘가성비·가심비’

물가 상승·소비심리 위축에 유통가, ‘가격 대비 만족도’ 집중 공략

2024-02-09     김나영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나영 기자]

올해 설 선물 트렌드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충족시키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고공행진하는 물가와 소비심리 위축 상황에서 유통업계가 ‘가격 대비 만족도’ 제고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설을 맞아 케라시스, 2080, 샤워메이트 등 자사 대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한 ‘실속’ 선물세트를 내놨다. ‘설렘 13호’는 케라시스의 퍼퓸 샴푸와 린스, 2080의 치약과 칫솔, 샤워메이트 바디워시 등으로 구성했다. ‘설렘 34호’는 종합 라인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샴푸, 바디워시 등 기본 구성에 더해 랩신의 핸드워시 등을 추가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최근 높아진 물가를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를 갖춘 선물세트를 구성하려 했다”고 전했다.

동원F&B도 고물가 상황 속 가성비 높은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활용도 높은 3개 이상의 품목으로 구성된 ‘실속 종합선물세트’를 지난해 대비 30% 이상 확대했다. 선물세트는 참치액, 건강요리유, 고체 육수, 참기름 등 각종 조미료와 참치캔, 캔햄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마트는 1만 원 이하의 ‘극가성비’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0일까지 전 지점에서 ‘CJ 비비고 토종김 5호(72g)’와 ‘성경 보성녹차 정성L호(96g)’를 각 9900원에 판매한다. 또한 해양수산부와 협업해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하는 등 성수품 구매 부담을 대폭 낮췄다. 롯데마트 측은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여러 정부부처와 협업해 꼭 필요한 성수품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LF몰은 지난 7일까지 설날 선물을 추천하는 ‘New Year Gift’ 기획전으로 최대 50% 할인을 진행했다. 기획전에서는 제품 할인 외에도 최대 5만5000원까지 추가 할인이 가능한 E마일리지와 장바구니 쿠폰을 제공하는 등 합리적인 가격으로 설 선물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GC케어는 어떠케어에서 설 연휴 마지막날인 12일까지 주요 제약사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최대 91%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종근당건강·정관장·농협한삼인·대원제약·GC녹십자웰빙 등의 제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어떠케어 앱 회원이면 세트 구매 시 장바구니 10% 할인 쿠폰 적용이 가능하며, 이벤트 기간 내 최대 1만 원이 할인된다. 가성비 있는 1만~2만 원대부터 3만~4만 원대, 5만 원대 이상까지 금액대별로 카테고리를 마련했다.

바디프랜드는 네이버, 쿠팡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 풍성한 혜택의 설 선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쿠팡에서는 오는 12일까지 ‘팔콘’과 ‘파밀레’, ‘레그넘’ 등의 제품을 구매할 경우 가격 할인과 카드 청구 할인을 적용해주는 '설맞이 건강가전 행사'가 열린다. 앞서 네이버에서 바디프랜드는 지난 6일까지 ‘설 선물대첩’ 이벤트를 개최, ‘메디컬팬텀‘과 ‘팔콘S’ 등을 할인 판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