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선거 나선 추미애 “당심이 명심, 명심이 민심” [정치오늘]

유승민, 檢 인사 단행에 “수사 영원히 못 덮어” 與 이상민 “한동훈, 전대 출마로 마음 기운 듯” 우상호 “대표가 국회의장 결정? 굉장히 부적절”

2024-05-14     김자영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국회의장 선거 나선 추미애 “당심이 명심, 명심이 민심”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6선·하남갑)이 “당심이 명심이고 명심이 곧 민심”이라고 밝혔다. 

추 당선인은 14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회의장 후보가 4명에서 2명으로 압축된 데 대해 이재명 대표 의중이 추 당선인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당심과 민심을 제대로 수용해 개혁 정치를 하는 국회로 힘을 모으는 것이 당심을 받드는 것이고, 민심에 부합하는 것인 동시에 당대표이자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 마음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추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이 일을 해야 할 결정적 계기에 힘을 빼거나 책임을 회피했다. 그걸 보고 국회의원과 국민들이 굉장히 답답해하고 실망이 컸다”며 “(내가 의장이 된다면) 땅바닥에 떨어진 국회 권위를 회복하고 국민을 지키는, 국민을 안심시키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추 당선인은 ‘국회의장 되는 것이 이재명 대표 대권가도에 도움이 되겠냐’는 질문에 “(이전 국회의장이) 여당 눈치 보고 합의 해오라면서 중립이라는 미명 아래 회피하거나 무책임한 정치를 보였다. 나는 책임정치를 하겠다”며 “그렇게 당이, 국회 다수당이 제안한 법이 통과돼서 정책으로 펼쳐질 수 있다면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에게 당연히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檢 인사 단행에 “수사 영원히 못 덮어”

유승민 전 의원이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 총장이 수사팀을 꾸리고 엄정 수사를 지시한 지 며칠 만에 수사팀이 교체됐다”며 “지금 수사를 덮는다고 영원히 덮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이던 검찰 인사가 단행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디올백, 주가조작, 채상병 수사외압 등 일련의 권력형 의혹 사건들에 대해 우리 국민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우리 헌법 11조 1항”이라며 “대통령이라 해서, 대통령 부인이라 해서, 법 앞의 평등 원칙이 비껴간다면 그것은 국가 권력 사유화”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년간 검찰은 이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 디올백도 주가조작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말대로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은 없다’”며 “검찰총장 윤석열과 대통령 윤석열, 이 둘이 같은 사람 맞냐”고 지적했다. 

與 이상민 “한동훈, 전대 출마로 마음 기운 듯”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이 지난 13일 YTN <신율의 정면승부>에 출연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결심을 확고하게 표명한 것은 아니지만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최근 언론 등 여러 상황을 보면 한동훈 위원장이 나오는 게 거의 기정사실화 돼 있지 않냐”며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한동훈 위원장도) 미뤄 짐작해 보면 딱히 ‘안 나간다’는 것도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의원은 “총선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를 진두지휘한 비대위원장으로서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는 게 마땅하고 자연스럽다고 본다”면서도 “한동훈 위원장이 현재 어수선하고 무기력함에 빠져 있는 당을 수습할 최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서, 그 점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우상호 “국회의장을 대표가 결정? 굉장히 부적절”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과 관련해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결정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지난 13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현재 언론 보도를 보면 누가 관여했고, 전언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후보 사퇴를 권유했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이런 보도는 굉장히 부적절해 보인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정성호·조정식 의원의 국회의장 선거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나와서 중간에 드롭하는 모양을 보며, ‘이건 또 뭔가’ 싶어 자괴감 같은 게 들었다”며 “두 사람이 박찬대 원내대표나 이재명 대표 혹은 이와 가까운 사람들의 권유를 받아 중단한 거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