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협은행, 영업점·조합 부실여신 관리업무 전산화

일선 영업점 수기관리 여신업무 프로세스 개선 추진 Nextro 시스템 활용…영업점-관리부서 업무 효율화 채권 매각업무 효율성 제고…내년 상반기 완료 목표

2024-06-25     고수현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강신숙

Sh수협은행이 기존 수기 중심의 여신관리업무를 전산화해 부실자산 관리능력을 제고한다.

25일 금융권과 IT 업계 등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법적정리채권관리, 채권매·상각, 특수절차여신관리 등 기존 수기관리 업무 및 프로세스를 전산화하고자 ‘여신사후관리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내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수협은행 영업점뿐만 아니라 90개 회원조합별 채권 관리업무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여신사후관리 시스템이 구축되면 영업점과 관리부서에서 수기로 작성 및 공유하던 각종 여신 관련 서류가 전자문서화된다. 특히 기존에는 영업점에서 관리부서간 서류 공유가 수기작성문서 형태로 오갔지만 시스템 구축 후에는 ‘Nextro’ 시스템을 통해 전자문서 형태로 공유돼 업무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Nextro는 2011년 도입된 수협의 차세대 전산시스템이다.

수협은행에 따르면 주요 사업범위는 △관리적·영업적 측면의 사후관리 진행 단계별 모니터링 △법적정리채권, 채권 매·상각, 법적기일관리 등 수기 관리업무 개선 △각종 품의서 및 대외문서 전자문서화 △영업점 대고객 기한상실예정 안내 등 DM일괄 발송 △RPA 등 활용한 기업회생 등 법원연계 정보 자동 취득 등이다.

특히 여신관리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 수기입력을 최소화해 연계 처리를 강화하는 한편 개별채권에 대한 사후관리진행 사항 모니터링, 업무 담당자별 사후관리진행 사항 모니터링, 연체고객 및 불건전채권 현황 개선, 매각가능 채권중 대상 선정 및 규모산정 시뮬레이션 기능 구현, 채권별 최저입찰가 산출 등이 세부 개발요구사항에 포함됐다.

이처럼 수협은행이 여신사후관리 강화에 무게를 둔 배경에는 자산건전성 리스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협은행의 올 1분기 기준 연체율은 0.62%로 전년 동기(0.40%) 대비 0.2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2%에서 0.75%로 0.23%포인트 늘어난 반면 대손충당적립률은 156.40%에서 138.56%로 17.84%포인트 하락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여신사후관리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인적관리에서 시스템 관리로 전환해 업무효율을 증대하고 수협은행과 회원조합 공동개발 진행으로 상생효과 및 비용절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