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머스탱으로 한숨 돌리고 , 익스플로러로 약진 노리는 포드 [장대한의 데:자보]
포드, 머스탱 신차효과 덕에 미소…7월 누적 판매량 전년比 증가 전환 자신감 회복에 하반기 익스플로러로 승부수…신차 물량 확보가 관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계를 이해하면 좁게는 각 차급별, 모델별 고객 수요와 니즈를, 넓게는 시장 트렌드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데:자보] 코너는 이같은 맥락에서 기획됐다. 데자보는 '데이터로 자동차시장 보기' 줄임말이다. 자동차 시장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찾아 흥미로운 사실들을 짚어내고자 한다. 〈편집자주〉
포드코리아가 그간의 판매 감소세를 벗어날 기회를 마주했다. 상반기 동안 신형 머스탱을 선보여 매니아·충성 고객층 공략에 성공한 덕이다. 7월을 기점으로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전환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하반기 신차 익스플로러로 이어져 상승 폭을 더욱 키워낼 전망이다. 브랜드 대표 투톱 모델을 앞세워 반등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포드코리아의 올해 1~7월 판매량은 2274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1.7% 올랐다. 지난 상반기까지 이어진 9.1% 실적 감소율을 만회한 것으로, 이번 반등 기점 마련을 통해 하반기 본격적인 상승세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포드코리아가 지속된 판매 부진 고리를 끊어낼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상반기 동안 지속된 머스탱 신차효과가 자리한다. 지난 2월 출시된 7세대 머스탱은 불과 반년 만에 561대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한 것으로 확인된다. 전년 동기간 판매 증가율만 218.8%에 달했다.
특히 머스탱은 지난해 같은기간 176대에 그쳤던 스스로의 부진을 탈피함과 동시에 올해 포드코리아 실적의 25% 가량을 책임진 것으로 나타난다. 올해 포드가 판매한 차량 4대 중 1대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끈 셈이다. 반등 기점 마련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포드코리아의 상반기 실적을 머스탱이 이끌었다면, 하반기엔 포드 대표 모델 익스플로러가 등판해 판매 확대 폭을 크게 키워낼 전망이다. 익스플로러는 올 하반기 중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 나선다. 9월 초도 물량 입항이 예정돼 있어, 늦어도 10월엔 고객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차 출시 소식은 익스플로러에게나, 포드코리아에게나 더할 나위 없는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익스플로러는 올해 1~7월 판매량이 9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줄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차가 출시되면 단숨에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더욱이 익스플로러는 브랜드 최대 볼륨 모델 위상을 내세워 포드코리아 실적 증가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단적으로 지난 2020년 6세대 신형 모델이 출시됐을 당시 포드 익스플로러 연 판매량은 6000대를 넘어선 바 있다. 당해 포드코리아 판매량 7069대의 90% 비중에 육박할 정도였다. 이번 신차도 상당한 반응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감돈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철수설로 뒤숭숭했던 포드코리아가 신차 투입를 통해 판매 회복과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며 "향후 익스플로러 물량을 얼마나 속도감있게 들여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