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혁신 새 출발 나선 현대차…창사 57년 만에 누적 생산 ‘1억 대’ 금자탑

1억 대 생산 기념 행사 개최…전동화 맞아 新 1억 대 시작점 독자 모델 꿈이 품질 경영으로…프리미엄 제네시스 ‘결실’ 점차 짧아지는 기록 달성 주기…도전과 혁신 역사 계속된다

2024-09-30     장대한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67년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이래 57년 만의 일이다. 1968년 11월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첫 차 '코티나'를 시작으로 1975년 대중화 모델 '포니', 지금의 고성능 N브랜드와 전기차 아이오닉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고객 신뢰로 일궈낸 대기록이란 평가를 받는다.

 

1억 대 생산 기념 행사 개최…전동화 맞아 新 1억 대 시작점


현대차는 30일 울산 출고센터에서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및 CSO 사장,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 기념 행사와 1억1번 째 생산 차량 '아이오닉 5'의 출차 세리머니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동석 사장은 주요 순간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1억1번 째 생산 차량 출고 의미와 미래 모빌리티 선도 각오를 전했다. 그는 "누적 생산 1억 대 달성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선"이라며 "다가오는 전동화 시대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1억1번 째 생산 차량인 '아이오닉 5'는 전동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1억 대의 시작을 알리는 첫 발걸음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해당 차량은 출차 세리머니를 마치고 서해 최북단 백령도 소재 군 부대에 근무하는 20대 고객 김승현 씨에게 인도됐다.

 

독자 모델 꿈이 품질 경영으로…프리미엄 제네시스 ‘결실’


4층에

1억 대 생산 '성공 스토리'의 시작은 지난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토 재건 및 국내 도로 확충 상황과 정주영 선대회장의 사업 의지가 맞물린 끝에 현대차는 1967년 12월 문을 연다. 이듬해인 1968년엔 울산 조립공장에서 현대차 첫 차인 미국 포드사의 코티나 2세대 모델 제휴 생산을 시작한다.

독자 모델 생산은 그로부터 7년 후인 1975년 '포니'를 통해 이뤄진다. 포니는 1976년 대한민국 승용차 최초로 에콰도르 등 해외 수출길을 열었으며, 1986년엔 국내 첫 전륜구동 모델 포니 엑셀을 통해 자동차 본고장 미국에까지 뻗어나갔다.

1983년 두 번째 독자 승용 모델 '스텔라'를 출시한 뒤로는 △쏘나타(1985년) △그랜저(1986년) △엘란트라(현 아반떼, 1990년) 등 스테디셀링카를 잇따라 배출했다. 1994년에는 플랫폼부터 엔진, 변속기까지 모든 요소를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첫 모델 '엑센트'를 내놓기에 이른다.

1996년에는 현대차 R&D의 산실인 남양연구소 설립이 이뤄졌고, 1999년엔 정몽구 명예회장 취임을 계기로 '품질 경영' 기틀을 닦게 된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2015년 11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으로 결실을 맺었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 체제가 본격 시작된 2020년부터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게임 체인저' 비전을 현실화해 나가는 중이다.

 

점차 짧아지는 기록 달성 주기…도전과 혁신 역사 계속


현대차의 도전과 혁신 노력은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현대차의 글로벌 누적 차량 생산량은 1986년 100만 대를 넘어선 뒤 10년만인 1996년 1000만 대 성과로 이어졌다. 기록 달성 주기는 점차 짧아져 2013년 5000만 대, 2019년 8000만 대, 2022년 9000만 대 생산 달성을 이뤄냈다. 2024년 9월엔 누적 1억 대 돌파라는 대기록 달성에 성공한다.

현대차가 창립 후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에 이르기까지 소요된 57년 시간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수준이란 설명이다. 1967년부터 2024년 8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아반떼(1537만 대)다. 뒤를 이어 △엑센트(1,025만 대) △쏘나타(948만 대) △투싼(936만 대) △싼타페(595만 대) 순으로 집계된다.

현대차는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오랜 시간 현대차를 신뢰하고 지지해 준 고객임을 강조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도 "현대차를 선택하고 지지해준 수많은 글로벌 고객이 있었기에 1억 대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며 "과감한 도전과 집요한 연구를 통해 빠르게 성장한 데 이어 새로운 1억 대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