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노틸러스의 성공 바통, 에비에이터로 받는다 [장대한의 데:자보]

링컨코리아, 올 들어 존재감 회복…9월까지 판매량 전년比 118% 늘어 노틸러스 풀체인지, 1000대 판매 돌파 ‘인기’…10월엔 에비에이터 출시 링컨 실적 쌍두마차 조합 완성…신차 호재로 프리미엄 SUV 시장 세몰이

2024-10-10     장대한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계를 이해하면 좁게는 각 차급별, 모델별 고객 수요와 니즈를, 넓게는 시장 트렌드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데:자보] 코너는 이같은 맥락에서 기획됐다. 데자보는 '이터로 동차시장 기' 줄임말이다. 자동차 시장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찾아 흥미로운 사실들을 짚어내고자 한다. 〈편집자주〉

링컨코리아가 올해 노틸러스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자신감 회복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프리미엄 SUV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노틸러스의 성공 바통을 이어받을 모델은 다음달 출시될 준대형 SUV 에비에이터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다. 링컨코리아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이미 넘어선 상황이어서, 지난 2022년 기록한 2500대 판매량까지 도전할 전망이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링컨코리아의 올해 1~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8.1% 급증한 1821대로 집계된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658대를 넘어선 수치로,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 2022년 2548대를 넘어서는 건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링컨코리아가 판매 회복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엔 단연 주력 모델인 노틸러스의 활약이 꼽힌다. 노틸러스는 지난해 말 2세대 풀체인지 출시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해, 올해만 9월까지 1022대가 팔렸다. 링컨코리아가 지난해 연간 1000대 판매를 이룬 모델이 전무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빼어난 활약을 펼친 셈이다.

지난해

노틸러스 외에도 에비에이터가 약진해, 링컨코리아의 새로운 쌍두마차로 떠오른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에비에이터는 노틸러스보다 한 차급 위에 포진한 프리미엄 준대형 SUV다.

에비에이터는 올해만 1~9월까지 711대 판매량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80대 대비 295.0%에 달하는 증가세를 이뤘다. 10월에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통해 또 한 번 확대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딜러사 측에선 이달 에비에이터 신차 물량이 국내 입항되기 시작해, 공식 출시 및 출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차 가격도 매력적으로 책정될 것이란 게 업계 전언이다. 현재 판매 가격대인 9100만 원대에서 1억600만 원 선에서 가격 인상 폭 없이 판매가가 책정될 것이 유력하단 소식이다. 소비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기존 타깃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수요를 높이겠단 전략으로 읽힌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노틸러스와 함께 인기 높은 에이에이터까지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 견조한 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지붕 포드 브랜드도 익스플로러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나서는 등 호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