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89만 원으로 상향…지분 싸움 승기 잡는다
2024-10-11 장대한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고려아연은 1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83만 원에서 89만 원으로 상향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같은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고려아연 자기주식 취득 결정 정정신고를 통해 공시됐다. 공개매수를 통한 취득 예정주식도 전체 주식의 약 15.5%인 320만9009주에서 17.5%인 362만3075주로 늘어났다.
매수 주관 증권사엔 기존 미래에셋증권 외 KB증권이 추가됐다. 온오프라인 청약 시스템을 갖춘 KB증권의 매수 편의성을 고려했단 설명이다.
자사주 매수에 쓰일 금액 역시 2조6635억 원에서 약 3조2245억 원으로 불어났다. 단 회사는 전체 응모주식수가 121만5283주, 발행주식 총수의 약 5.9%에 미달하는 경우엔 해당 응모주식수를 취득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는 고려아연이 영풍-MBK 연합과의 지분전쟁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한 조처로 해석하고 있다. 반대 편인 영풍-MBK 연합 측은 지난 9일 고려아연 매수 가격을 추가로 인상하지 않겠단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같은날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도 기존 3만 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해당 내용은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의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