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임직원 사칭 주의보…코인원,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획득 [가상자산오늘]

"가상자산 사업 상담해 드려요"…업비트 임직원 사칭 주의보 코인원,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획득 디스프레드 리서치 “버추얼 프로토콜 바이백 계획, 시장 반응 엇갈려"

2025-01-22     강주현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주현 기자]

"가상자산 사업 상담해 드려요"…업비트 임직원 사칭 주의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업비트 전·현직 임직원을 사칭한 사이버 사기 피해를 주의해달라고 22일 밝혔다.

업비트가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최근 한 사칭범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조작된 사원증을 게시하며 '3년 전 업비트에서 근무한 임직원'을 사칭하고 있다.

이 사칭범은 본인 사업을 홍보하며 '사업 모델 구상을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하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사원증 사진은 외부에 공개된 바 없고 게시된 사원증은 모두 사칭"이라며 "업비트는 어떤 상황에서도 개인 채널을 통해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거나 연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상장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현혹하는 경우도 있다. 업비트 현직 임직원을 사칭한 또 다른 공격자는 "특정 기간 중 업비트가 상장할 가상자산 10종을 공개한다"며 PDF 파일을 유포 중이다. 사칭범은 특정인 간의 메신저 대화가 유출된 듯 내용을 조작해 특정 가상자산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행태는 전기통신금융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

업비트는 임직원 사칭 관련 사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제보를 받고 있다. 업비트 이용자는 업비트(웹·앱) 고객센터 내 '1대1 문의하기' 탭을 통해 '업비트 직원·대리인 등 사칭 제보' 항목을 선택해 신고하면 된다.

이 밖에도 경찰, 금융감독원, 사이버범죄 신고 포털을 통해서도 투자 사기 의심 건을 제보할 수 있다. 업비트는 제보를 통해 확인된 사기 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업비트 측은 "거래 지원과 관련된 모든 내용은 업비트 공지사항을 통해서만 안내하고 있다"며 "임직원이 향후 거래지원 예정 등을 카카오톡 채팅방 등을 통해 직접 안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비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는 경우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일 수 있으니 이용자는 이를 숙지해 자산에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코인원,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획득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P'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ISMS-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으로 고시하는 제도다. 인증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심사를 통해 △관리체계 수립·운영 △보호 대책 요구사항 △개인정보 처리 단계별 요구사항 등 3개 영역에서 101가지 적합성 여부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코인원은 해킹 등 침해 사고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평가받았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는 이용자의 신뢰와 직결된다"며 "거래소 서비스 과정에서 이용자 정보를 철저히 보호해 안전한 이용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디스프레드 리서치 “버추얼 프로토콜 바이백 계획, 시장 반응 엇갈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최근 발표된 AI(인공지능) 에이전트 버추얼 프로토콜(Virtuals Protocol)의 바이백(가상자산 공급을 줄여 수요와 가격을 상승시키는 방식) 계획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가상자산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13일 기준 약 110억 달러(한화 약 15조8334억 원) 수준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틀 만에 180억달러(한화 약 25조 9092억 원)에 근접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반등 요인으로 리서치팀은 지난 발표된 긍정적인 지표와 맞물려 AI 에이전트 관련 가상자산 섹터에 유동성이 재유입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베이스 네트워크(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출시한 레이어2 블록체인)에서 AI 에이전트 내러티브를 주도하고 있는 버추얼 프로토콜은 에이전트 거래에서 수취하는 1%의 수수료를 생태계에 환원하는 새로운 토크노믹스를 발표했다.

또한, 향후 버추얼 프로토콜의 수수료 분배는 △에이전트 생성자 30% △에이전트 제휴사 20% △에이전트의 서브다오(SubDAO) 트레저리 50% 등으로 새롭게 구성된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0월 16일부터 현재까지 수취한 약 1200만개의 VIRTUAL(버추얼 프로토콜의 플랫폼 토큰)을 활용해 520여개의 에이전트 가상자산을 바이백할 계획이다. 버추얼 프로토콜은 AI 에이전트 거래 발생 시 건마다 1%의 수수료를 VIRTUAL 토큰으로 받고 있다. 해당 바이백은 각 에이전트 가상자산의 거래대금 비례 가중치를 적용해 30일간 분할 진행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발표된 바이백 할당표에서는 초기에 출시된 가상자산들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MISATO(미사토), SAINT(세인트), AIRENE(아이린) 등의 가상자산이 발표 직후 급등세를 보였다. 이 중 MISATO는 하루 만에 556%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40만달러(한화 약 20억1656만원)에서 최대 1170만달러(한화 약 168억4683만원)까지 급등하는 등 강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생태계 활성화 기대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일부는 VIRTUAL의 매도 압력 증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리서치팀은 “바이백의 단기적인 영향은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에이전트 가상자산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바이백 발표는 버추얼 프로토콜 기반 에이전트들의 거래대금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AI 에이전트 개발자들의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기대감 영향인지 실제로 해당 발표 이후 VIRTUAL 종가는 시가 대비 약 26% 상승한 바 있다.

리서치팀은 “버추얼 프로토콜의 바이백이 단기적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기 어렵지만, 장기적인 생태계 성장과 유동성 유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버추얼 프로토콜은 플랫폼을 통해 에이전트가 배포될 때 해당 에이전트 거래 유동성을 위해 VIRTUAL을 활용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라며 “이런 구조에서 바이백을 통해 생태계 활성화가 이뤄질 경우 VIRTUAL 매수세가 바이백을 통한 매도 압력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칠리즈, 지난해 네이버페이 제휴 등 국내 적극 공략…올해도 광폭 행보 예고

글로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CHILIZ)가 2024년 국내에서의 주요 성과들을 되짚으며 올해 광폭 행보를 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칠리즈는 지난해 2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스포츠 팬 문화 구축에 나섰다. K리그 2024시즌에서 실시한 경기 득점공(Game-scored Balls) 이벤트는 매 경기에서 발생한 득점공들에 대체불가토큰(NFT) 및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적용하고 경매를 실시했다.

득점 선수의 친필 싸인은 물론 경기 득점 장면과 진품 여부 등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K리그 팬심을 정확히 관통한 해당 이벤트는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낙찰가들이 이어지며 흥행에 성공했다.

같은 해 5월 시작된 네이버페이와의 협력도 국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양사는 핀테크와 웹3.0(web3) 바탕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연계에 나섰고 이어 칠리즈 체인을 최초 기반으로 한 ‘네이버페이 월렛’이 출시되며 새로운 디지털 자산 지갑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50명을 선정한 론칭 기념 유럽 축구 여행 패키지 이벤트에서는 PSG(파리 생제르맹),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세 곳의 홈 경기장 VIP 직관과 경기장 투어, 이강인 선수와의 만남을 주선하며 ‘팬 참여 문화 확대‘라는 목표를 정확히 실현해냈다.

칠리즈의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Alexandre Dreyfus) CEO는 “한국의 스포츠 팬들은 결집력과 각 스포츠 구단을 향한 소속감이 매우 높은 편이기에 K리그와 네이버페이와의 협력 프로젝트가 더욱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다”며 “2025년에 예정된 프로젝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열린 ‘KBW2024’ 참여를 위해 내한했던 알렉스 CEO는 당시 한 인터뷰에서도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칠리즈의 스포츠파이 생태계 적용에 있어 가능성과 효용성이 높은 국가”라며 국내 게임 관련 기업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대기업들과의 협업까지 시사한 바 있다.

실제 칠리즈는 한국의 스포츠 팬덤이 지닌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칠리즈는 최근 발간한 ‘2024 글로벌 팬 리포트’를 통해 선수 중심의 응원 문화, 적극적인 이벤트 참여, 상대적으로 낮은 블록체인 기술 진입장벽과 같은 국내 시장의 특징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한국 팬들 중 해외 축구팀을 응원하는 비중이 95%로 높다는 점을 짚으며 이미 글로벌 스포츠파이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은 칠리즈가 국경을 넘어선 스포츠 팬덤 문화의 확장을 이끌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한편, 칠리즈는 2020년 4월 업비트를 시작으로 빗썸과 코빗 그리고 작년 4월 코인원까지 국내 4대 원화 거래소에 상장을 마쳤다.